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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난설헌 ㅣ 새싹 인물전 45
김은미 지음, 유승하 그림 / 비룡소 / 2011년 9월
평점 :
구판절판
비룡소에서 나온 새싹인물전 시리즈 입니다.
허난설헌. 우리나라 역사 인물중에 여성은 별로 없지요.
여자라는 것 하나만으로도 훌륭한 일을 해낸 분들이 별로 보이지 않네요.
조선시대, 한 여자아이가 태어납니다. 이름이 초희였지요.
부모님은 여자아이라고 다르게 대해주지 않았지요. 오빠 동생들과 똑같이 대해줍니다. 하지만 다른 사람들은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겁니다. 여자들은 시집가서 아이 낳고 잘 살면 되는거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시를 쓰고 상상하며 사는 삶을 살고 싶어했어요. 아무리 좋은 시를 써도 인정해주지 않는 사람들, 초희는 결혼을 했어도 가족들에게도 인정도 받지 못하고 아이들도 잃게 됩니다.
결국 젊은 나이로 세상을 떠나게 됩니다. 그 이후 누나의 시를 간직하고 기억한 동생 허균이 누나가 썼던 시들을 모아서 책을 내게 됩니다.
중국과 일본에까지 허난설헌의 작품이 널리 알려지게 됩니다.
허난설헌의 인물전을 읽고 나니, 옛날 여자들 중에서 살림하고 아이 보고 사는 삶이 아닌,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하면서 살기를 바란 여자들은 참 힘들게 살았을거라는 생각을 했어요.
요즘 아이들은 남자, 여자 가르면서 키우지 않기 때문에 이런 생각도 하지 않겠지요. 예전 사람들의 삶 중에서 여자의 삶이라는 걸 떼어놓고 살펴보면 참 마음아픈 일도 많을 거에요. 여자라는 이유 하나만으로 공부하고 싶어도 못하고, 시를 쓰고 싶어도 뭐라고 하고, 남편 앞길 막는다고 하고..
그런 말을 들은 허난설헌은 가슴이 무너지는 것 같았겠지요.
우리 아이들이 허난설헌 처럼 자신의 행복을 지키려고 노력했던 사람이 있었다고
기억해주었으면 좋겠네요.
그리고 자신이 지금 어떻게 해야 잘 살수 있는지 돌아봤으면 좋겠어요.
그 분이 정말 남자였다면 이름난 시인으로 기억이 되었을텐데, 더 많은 시를 쓰고, 더 훌륭한 일을 해내었을텐데 하는 아쉬움도 듭니다.
저학년 아이들에 맞는 전기인데다 그림이 아담해서 아이들이 좋아할만한 책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