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을 듣지 않는 남자 지도를 읽지 못하는 여자
앨런 피즈 외 지음, 이종인 옮김 / 가야넷 / 2000년 9월
평점 :
절판


이 책을 읽기 전, 난 그저 '남자와 여자는 동일하다, 별차이 없다' 그렇게 생각했다. 인간이기에, 같은 사람이기에, 외적인 조건 이외에는 별로 차이가 없을 거라고 확신했다. 하지만 이 책은 나의 그런 편견들을 없애버렸다. 남자와 여자 그 둘은 절대 동일할 수 없다. 다르다라는 것을 심어주었다.

이 책은 그동안 우리가 잘 몰랐던, 알았지만 의식하지 못했던 것들을 과학적으로 설명해주고 있다. 이 책에 등장한 부부나 연인들의 갈등은 흔히 우리 주변에서 일어나는 일들이라서 정말 익숙한 장면들이 많았고 그래서 지루하지 않게 읽을 수 있었다.

난 이 책을 읽으면서 나의 아버지, 어머니를 생각했다.
'아.. 이래서 우리 아버지가 그렇게 화를 내셨구나.. ',
'아.. 이럴땐 우리 어머니가 아무 말씀도 안하셨구나..'

이런식으로 읽으가면서 부부관계인 아버지와 어머니를 객관적으로 바라볼 수 있었다. 그리고 그 갈등이 서로에 대해 너무 잘 모르고 있었기 때문에 자주 생긴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남자에게 특별한 능력이 있고, 그래서 여자보다 더 많은 일을 할 수 있다는 것이 때로는 많이 부럽고 억울할 때가 많았다. 그리고 여자로서의 장점을 찾아내지 못하는 내 자신이 많이 싫었다.

하지만 이 책을 읽고 나니 그렇게 생각해서는 안된다는 것을 알았다. 세상이 바뀌더라도 인간의 생물학적인 특성이 변화하기엔 아주 오래 걸린다고. 그래서 지금의 우리 모습을 잘 받아들이고 잘하고 관심있는 일을 더 열심히 하고, 잘 못하는 일은 못한다고 기죽지 말고 더 노력하지고.. 그렇게 생각하기로 했다.

세상에 남자와 여자 그 두 성이 만나서 사랑을 하고 함께 살아가는 것은 참 아름다운 일인 것 같다. 이 책은 그 두 사람이 서로를 진심으로 사랑하고 편하게 서로를 대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책이다. 결혼을 하게되는 사람들이.. 결혼생활에서 많이 힘들어하는 사람들이 읽으면 정말 좋은 책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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