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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 지구를 품다 - 과학잡지 에피Epi 21호 과학잡지 에피 21
이두갑 외 지음 / 이음 / 202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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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피21호

과학, 지구를 품다


과학잡지 에피 21호는 전체로서의 지구를 생각하는 내용을 펼친다. 지구의 안과 밖 그리고 지구가 맺고 있는 다양한 관계를 모색하고, 이를 통해 활용할 도구로서의 지구가 아닌, 거주할 장소로서의 지구를 품기를 제안한다.


누구나 한번씩 생각해보는 "지구 이외에도 다른 세계가 존재할까?"를 이야기하는 [외계행성과 지구]부터 

최근 빠질 수 없는 주제인 기후위기와 변화. 지구공학기술. 

나라면 어떤 선택을 했을까 고민하게 하는 짧은 SF소설. 

제목이 무척이나 흥미로웠던 [서학중원설 : 조선인의 정신승리법], 그리고 녹색계급.


쉽게 읽힌 글도 있지만

이게 무슨 소린가.. 하는 마음으로 몇 번이고 다시 읽은 글도 있다.

과학잡지라는 이름에서 다가오는 거리감이 없진 않지만 문과감성과 이과감성이 어우러진 기분이다.


에피의 과월호 몇 권을 장바구니에 담아두었다.

그리고, <녹색 계급의 출현>을 읽은 후에 이 책을 다시 한번 읽어볼 생각이다.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인류는 넘치도록 생산하는 데는 천재적 재능을 보여 왔으나, 함께 나누는 데는 무능의 극치를 드러냈다. 기후위기는 ‘가진 자‘들의 과잉 소비로 일어났지만, 그 위험은 ‘가지지 못한 자‘들에게 집중된다. 우리가 서로 돌보고 나누는 세상으로 바꾸지 않는다면, 기후위기가 이 세상을 무너뜨릴 것이다. 기후위기는 가려져 있던 진실을 드러나게 해 불평등과 과잉이 지배하는 이 낡은 세상을 탈바꿈시킬 수 있다. 결국 뒤틀리고 짓밟힌 우리 공동체를 뒤바꿀 수 있는 계기가 있다면 그것은 기후위기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 P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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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우리의 한국음악 - 좋아해서 듣고 사랑해서 부르는 조선-pop, 국악
현경채 지음 / 드루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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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출판사의 책 소개를 보면 이런 멘트가 있다.

"이런 분들을 위해 준비했습니다. -국악은 판소리만 알고 있는데요?"

그게 바로 나다.


책에 소개된 노래 중 모르는 노래가 많은 것은 그닥 놀랍지 않았다.

한번 들어보니 익숙한, 어디선가 들어본 노래가 많은 것이 더 놀라웠다.

몇몇 노래는 제목까지 알고 있던 노래였지만 그 노래들 또한 제대로 알고 있지 못했다.


이날치의 <범 내려온다>는 알고 있었지만, 판소리 <수궁가>에서 나오는 노래라는 것은 책을 보고서야 알았다. 별주부가 "토 선생"하고 부른다는 게 "호 선생"으로 발음이 새버려 호랑이가 자신을 부르는 줄 알고 용봉탕을 먹고 싶은 마음에 신이 나 내려오는 모습이 담긴 노래라고 한다.

<난감하네>또한 많이 들어서 알고 있었지만 판소리인 줄 몰랐다. <난감하네>는 거문고 연주자 겸 작곡가인 심영섭이 판소리 <수궁가>의 아니리 부분을 각색해 만든 노랫말을 만들었다고 한다. 뒷부분 가사를 알고 있었다면 적어도 별주부전을 생각이라도 했겠지만 딱 난감하네~ 부분만 알고 있었기에 판소리는커녕 별주부전인 줄도 몰랐다.


책을 읽다 보면 곳곳에 QR코드가 있어서 노래를 들으며 책을 읽었다.

그중에서 특히 마음에 든

원일x정인지&57studio <달빛항해>

추다혜차지스 <비나수+>

한지수 <시선을 거둔 후>

정민아 <무엇이 되어>


특히 <비나수+>는 매우 매력적이었다. <비나수+>는 노래만 듣지 말고 영상을 같이 보면 더 좋다. 의상도 의상이지만, 방울을 흔들며 노래하는 모습이 저러다 신들리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까지 들게 한다. 서도민요를 전공한 추다혜에게 무가를 알려준 무당은 "너 거기서 노래하지 마라, 신들리면 큰일난다."라고 했지만, 여우락 페스티벌에서 정말로 굿판을 의미하는 당산나무 아래에서 공연을 했다고 한다.


미드 NCIS 시즌3에 이런 에피소드가 있다.

한국 여자가 한국인 친구의 집에 가는데 그 집에서 국악(궁중음악이었던 것으로 기억한다.)이 크게 흘러나오고 있고, 그 한국 여자를 도와 짐을 들어주던 미국 여자가 "하루종일 저 중국 음악을 틀고 있다"고 말한다. 그러면 한국 여자가 한국 음악이라고 정정해준다.

나도 그 미국 여자와 크게 다를바 없었을 것이다. 물론 중국음악이 아닌 것은 당연히 알고 있지만, 국악 하면 아리랑, 종묘제례악, 판소리 정도만 생각하고. 친구 동생이 공연한다 하여 가족들과 찾아갔던 국악 공연장에서는 중반 부분부터 잠들어 버리기까지 했다. 부끄러운 고백이지만 최근의(?) 국악이 이렇게 많은 줄 몰랐다.


그럼에도 내가 주기적으로 찾아 듣고 좋아하는 국악이 하나 있다.

영화 <전우치>에 나오는 궁중악사.

 이제 궁중악사 말고도 내가 주기적으로 찾아 듣는 국악이 몇 곡 더 생긴듯하다.  




*서평단 활동으로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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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직 의사 - 어느 보통 의사의 생존기
닥터 키드니 지음 / 파지트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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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보통 의사의 생존기다.

<슬기로운 의사생활>보다는 <내과 박원장>에 좀 더 가까운.


p.6

기필코 의사가 되고 싶었는데 어쩌다 보니 환자도 되어 있었다. 의사가 되고, 환자가 된 지 10년이 넘어서야 깨달았다. '어쩌다'는 결코 우연히 얻어진 행운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어쩌다'는 환자들에게 더 잘 어울리는 말이었다. 원하지 않았는데 얻게 된 뜻밖의 일은 환자들에게 더 자주 일어났다. 원해서 환자가 된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의사이자 동시에 환자로 살며 어쩌다 알게 된 깨달음이었다.


내과 전문의, 매달 25일을 기다리는 봉직 의사, 환자, 엄마.

저자를 이루는 말이다.

저자를 내가 환자로서 병원에서 만났다면 한없이 우아하고 멋진 의사선생님으로 보았을 것이다.

하지만 이 책은 여자 의사의 인생이 우아하지만은 않다고 이야기해준다.


p.75

여자 의사의 인생이 우아할 것이라고 생각했다면, 오산이다. 여자 의사의 삶은 암소에 가깝다. 암소의 쓸모는 암소일 때부터, 여의사의 쓸모도 의사가 된 직후부터 시작된다.


p.78

우아하게 살고자 의사가 된 것은 아니었지만 이렇게 살고 있으리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 엄마, 아내, 딸, 며느리 그리고 의사 노릇을 다 해야 하는 내 삶. 그건 결코 우아할 수가 없는 일이다. 모든 곳에서 최선을 다하고자 했던 나... 잠시 뒤를 돌아보니 어느덧 나는 암소 인생을 살고 있었다. 한번 밭을 갈러 들어온 이상 쉽게 끝날 것 같지가 않다.


환자로서의 이야기.

봉직의사로서의 이야기.

엄마로서의 이야기.

내과 의사로서의 이야기.

그리고

"의사도 당신과 같은 사람이다"는 이야기.


당연한 것인데 당연하게 생각해보지 않았던 한 사람의 이야기다. 






*서평단 활동으로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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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어제가 나의 오늘을 만들고 연시리즈 에세이 5
김보민 지음 / 행복우물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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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아는 모든 종류의 사랑을 담은 책입니다."라는 말로 시작한다.

내가 아는 사랑의 종류는 어떤 것일까.


누군가의 일기인듯, 편지인듯한 사랑을 읽으며 나의 사랑을 생각해본다.


사랑시점, 하나에서 누군가를 생각하고


p39

누구의 손짓에 이 탑은 무너질 것인가. 과연 둘 중 누가 용감한 마지막을 선언할 것인가. 이 탑은 무너졌다고. 이 게임은 끝이 났다고.


사랑시점, 둘에서 누군가를 생각하며 눈물이 나고


p.101

나라는 꽃, 그녀의 청춘은 나의 화분이었다.


사랑시점, 셋에서 나를 생각하고.


p.138

내 인생이 소설이 되고, 내 사랑이 영화가 되는 건 어떤 구도와 초점에서 그것들을 바라보느냐에 달렸다는 것. 조금만 방향을 바꿔서 조금만 다른 곳으로 포커스를 옮겨도 한 편의 명작이 탄생할지 모르니까.




노래 하나, 음식 하나, 날씨 하나로도 하루가 바뀌는데

이 책으로 오늘의 나의 사랑은 어떻게 바뀔까.

말랑말랑한 글이지만

그 안에 담긴 마음은 말랑하지만은 않아서.




*서평단 활동으로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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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민한 사람도 마음이 편안해지는 작은 습관 - 사소한 것이 맘에 걸려 고생해온 정신과의사가 실제로 효과 본 확실한 습관들
니시와키 슌지 지음, 이은혜 옮김 / 더퀘스트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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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예민하고싶지 않아 읽는 책이 나를 더 예민하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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