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직 의사 - 어느 보통 의사의 생존기
닥터 키드니 지음 / 파지트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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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보통 의사의 생존기다.

<슬기로운 의사생활>보다는 <내과 박원장>에 좀 더 가까운.


p.6

기필코 의사가 되고 싶었는데 어쩌다 보니 환자도 되어 있었다. 의사가 되고, 환자가 된 지 10년이 넘어서야 깨달았다. '어쩌다'는 결코 우연히 얻어진 행운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어쩌다'는 환자들에게 더 잘 어울리는 말이었다. 원하지 않았는데 얻게 된 뜻밖의 일은 환자들에게 더 자주 일어났다. 원해서 환자가 된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의사이자 동시에 환자로 살며 어쩌다 알게 된 깨달음이었다.


내과 전문의, 매달 25일을 기다리는 봉직 의사, 환자, 엄마.

저자를 이루는 말이다.

저자를 내가 환자로서 병원에서 만났다면 한없이 우아하고 멋진 의사선생님으로 보았을 것이다.

하지만 이 책은 여자 의사의 인생이 우아하지만은 않다고 이야기해준다.


p.75

여자 의사의 인생이 우아할 것이라고 생각했다면, 오산이다. 여자 의사의 삶은 암소에 가깝다. 암소의 쓸모는 암소일 때부터, 여의사의 쓸모도 의사가 된 직후부터 시작된다.


p.78

우아하게 살고자 의사가 된 것은 아니었지만 이렇게 살고 있으리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 엄마, 아내, 딸, 며느리 그리고 의사 노릇을 다 해야 하는 내 삶. 그건 결코 우아할 수가 없는 일이다. 모든 곳에서 최선을 다하고자 했던 나... 잠시 뒤를 돌아보니 어느덧 나는 암소 인생을 살고 있었다. 한번 밭을 갈러 들어온 이상 쉽게 끝날 것 같지가 않다.


환자로서의 이야기.

봉직의사로서의 이야기.

엄마로서의 이야기.

내과 의사로서의 이야기.

그리고

"의사도 당신과 같은 사람이다"는 이야기.


당연한 것인데 당연하게 생각해보지 않았던 한 사람의 이야기다. 






*서평단 활동으로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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