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트로폴리스 - 지도로 본 도시의 역사
제러미 블랙 지음, 장상훈 옮김 / 산처럼 / 2018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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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에게 도시는 뗄레야 뗄 수 없는 공간이며 상징이다. 인류 문명이 시작된 이래로 도시의 역사도 시작되었다. 이와 함께 지도 제작 기술 역시 발전해오게 되었다. '정신적, 경제적, 정치적 힘의 중심인 도시는 지도 제작의 가장 중요한 중심이었'(12p)기 때문이다.


이 책은 도시의 역사와 지도의 역사를 조명한다. 이 책의 두께와 무게가 말해주듯 풍부한 사진 자료가 이 책의 많은 부분을 차지한다. 그래서인지 사진만 보아도 지도와 도시의 발전상을 가늠해볼 수  있다. 이 책은 1450년 르네상스 시대부터 시작하는데 새로운 투시법과 정확성으로 이전과는 다른 기술로 지도를 제작했다는 특징을 볼 수 있었다. 또한 17,18세기에는 신세계가 개척되고 새로운 도시들이 발전하면서 파리와 런던 등지에서는 도시계획도 세워지게 된다. 3장 제국의 시대는 18~19세기 제국주의를 바탕으로 다른 도시까지 확장해나가며 약탈하는 도시의 모습과 그에 따른 수요로 지도가 발전한 측면을 다룬다. 19~20세기에는 산업화, 도시화의 영향으로 좀더 복잡해진 도시의 모습을 볼 수 있다. 20~21세기는 세계화의 시대로서 국가간의 국경이 무의미하며 오히려 도시의 발전으로 인해 벌어지는 범죄나 위생 등 사회적 문제가 대두되는 것을 본다. 아울러 구글 어스를 비롯한 실사지도와 함께 정치, 군사적 목적으로 발전해온 지도의 기술을 볼 수 있다. 마지막으로 이 책은 인식지도나 도시계획지도와 같이 미래의 새로운 지도 형태를 예측해보며 마무리 하고 있다. 지금은 GPS에서 도출된 3차원 컴퓨터 상호 반응형 지도까지 나오는데 지도라는 영역이 더이상 발전할 수 있을까 하는 의문이 든다. 하지만 도시도 지도도 시대마다 다른 형태를 띠고 존재해왔던 만큼 미래의 모습도 환경에 맞추어 또 달라질 것 같다.


500년간 발전해온 지도와 지도 속의 도시를 살펴보니 지도와 도시는 밀접한 연관성을 가지고 있으며 그 속에서 살아가는 인간의 삶도 많은 과정을 거쳐 변모했음을 볼 수 있었다. 단, 도시가 있는 한 지도도 계속 존재할 것이라는 사실은 변하지 않을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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