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07 : 일몰 장루이 미스터리 히스토리 2
장루이 지음 / 달아실 / 201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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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은 마치 티비나 영화에서 보는 협객들의 칼춤사위를 보는 듯 빠르게 전개된다.

조선 점령을 대내외적으로 확고히 하기 위한 빌미를 붙인 이토 히로부미의 권유로 일본 황태자가 조선으로 들어오고 어찌어찌 목숨을 부지하고 조선을 떠나게 되는 짧은 시간대의 긴박한 순간을 박진감 넘치는 필치로 써 내려간 것이어서 좀체 책을 손에서 놓을 수 없게 된다, 단숨에 읽어나가도 걸림 없이 술술 읽힌다

혹 역사에 대해서, 그 시대 상황에 대해서 제대로 꿰고 있지 못하다 해도 걱정할 것 없다

프롤로그와 주요 등장 인물들의 소개 그리고 책 뒤편에 1907년 주요 사건을 압축해놓은 부록이 있어서 퍼즐 같던 일제강점기의 주요 사건들이 한 줄에 좍 꿰인다

읽으면서 이런저런 사건에 대해서 검색을 해보며 모르고 있던 사실을 알게 되는 희열도 맛볼 수 있다.

 

작가에 대해서 최소한의 정보도 모르는 상태로 읽는 맛이 신선하기도 했고,

고종이라는 비운의 임금에 대하여 다시 돌아보게 되는 계기가 되었다.

엄연한 역사적 사실에 작가의 상상으로 붙여지는 살들을 읽으며 자꾸 '만약'이라는 말을 되뇌게 되는데 일본 총리의 망발과 아무렇지도 않게 역사를 왜곡하는 일본 정부의 작태를 보며 피가 끓던참이라 더욱 '만약'이라는 생각을 하게 되는 것인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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