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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꼭 안아줄게
크리스티나 라모스 글, 레히첼 에스트라다 그림, 박가영 옮김 / 풀과바람(영교출판) / 2008년 12월
평점 :
절판
걸음마도 하지 못하는 아기들, 기저귀도 떼지 않은 아기들이 부모 손에 이끌려 영어학원으로 수학학원으로 몰린다는 기사를 접한 적이 있었다. 그 기사를 보면서 과연 이렇게 어린아기들이 무얼 배울 수 있을까 아기에게 부모로써 가장 최상의 교육으로 해 줄 수 있는 것이 있다면 그건 아마도 부모가 자식에게 전해주는 진심어린 관심과 사랑이 아닐까 교육이 아닌 보육이 우선시 되어 사랑하는 믿음을 아이에게 심어주는 일이 알파벳을 외우고 숫자를 외우는 교육 보다 몇 배 값진 교육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아기를 사랑하는 엄마의 마음을 고스란히 담아 낸 [내가 꼭 안아줄게]의 저자 크리스티나 라모스는 아르헨티나에서 선생님을 하면서 글도 쓰는 작가이다. 라틴아메리카에서 50여 권의 책을 냈다는데 책에 묘사된 그림과 글들이 너무 사랑스러웠다. 아파서 울고 있는 개구리 달님이 내려와 살포시 안아 주며 달래준다. 꼬리가 없는 개구리 걷지도 않으면서 항상 높이 뛰려고만 한다. 나비와 함께 놀던 개구리 어느날 뽀족한 바위에 앉아 있다. 뛰기도 전에 날고 싶어하는 진취적인 생각으로 무엇이든 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여리고 여린 허구헌날 날지 못한다고 울고 있던 개구리에게 사과꽃 방울이 보내 준 달콤한 방울은 개구리의 마음을 상쾌하게 해 주고...............반짝이는 이슬이 내려와 좋은 꿈을 꿀 수 있도록 도와주고 작고 귀여운 개구리야 " 네가 아프면 잠을 잘 수 없고, 노래도 부를 수 없어. 네가 아프면 나는 수영도 할 수 없고, 춤도 출 수 없어.............내 입맛춤이 너를 낫게 해 줄거야."
달님은 엄마품처럼 포근하게 개구리는 천진난만한 우리아이들로 묘사된 그림에서 사소한 일에 울고 웃으며 싸우는 내 아이들에게 작은 감정조차 무시하며 지나치진 않았는지 생각 해 볼 기회가 되었다. 내 무릎에 앉아 이 책을 읽고 있는 아들이 더욱 사랑스럽게 느껴졌다. 안된다고 울고 ,아프다고 울고 너의 뜻대로 잘 되지 않을지라도 아이의 감정 하나 하나 중요시하며 너를 사랑해 줄 엄마의 따뜻한 품이 있다는 사랑의 씨앗을 심어 줄 수 있음에 감사했다. ’사랑이란 주고 받는 것’이란 말이 있다. 사랑하는 나의 개구리들아! 엄마가 꼭 안아줄게 그리고 사랑한단다.영원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