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기 전에 꼭 가봐야 할 미국여행지34
권기왕 지음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08년 11월
평점 :
품절


지난 4일 치뤄진 44대 미 대선에서 민주당 버락 오바마 후보가 당선되어 미국 역사상 이례적인 일로 최초 흑인 대통령이 되었다. 그런 그가 상주하고 있는 미국은 어떤 나라일까 직접 가 보지는 못했지만 다양한 매체를 통해 접했고 아주 오래전부터 잘 알고 있는 나라처럼 친숙하게 다가온다. 그러나 실상은 잘 알지 못하는 나라가 미국이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 죽기 전에 꼭 가봐야 할 미국여행지34 > 펴 낸 권기왕 저자의 여행 일정을 따라 책 속으로 빠져 들다 보니 몰랐던 여행지가 이토록 많았던가 감탄이 절로 나왔다.

 

내가 제일로 선망하는 직업이 있다면 그건 좋아하는 나라를 돌며 여행을 하고 그 여행기록을 남겨 책으로 내는 작가였다. 즉 여행작가라는 직업인데 저자 또한 그 직업을 가진 1세대 작가라고 한다. 거기에 멋진 영상미까지 담아 내니 일석삼조의 효과를 얻는 선망의 직업이라 생각되었다. 죽기 전에 가 보아야 할 나라나 여행지라면 우리나라에도 좋은 곳이 많은데 세계적으로 다닌다면 평생을 돌아 다녀도 시간이나 경제적인 면에서 넉넉하지 못할 것이다.  그러나 이미 다녀온 사람들의 근거 자료를 바탕으로 핵심적이고 멋진 곳으로 모아 둔 책이 있다면 보다 효율적으로 원하는 곳을 여행할 수 있으니 그런 책이 나오면 어찌나 감사한지 보고 또 보며 좋은 곳을 체크하고 추후 여행 루트를 잡을 때 많은 도움이 된다.

 

세계 다양한 문화와 다민족이 살고 있는 누구나 한번쯤 가 보고 싶어하는 매력을 가진 나라 미국을 저자가 알려 주는 정보를 따라가다 보면 독특하고 흥미로운 장소가 많은데 제일 먼저 내 관심을 끈 곳은 (월트디즈니 월드) 이다. 동심을 빌린 어른들의 꿈의 세계라 불리기도 하는 곳인데 아이들과 꼭 한번 가 보고 싶은 곳이기도 하다. 예전에 누군가에게 들었던 얘기인데 월트 디즈니는 어릴 적부터 호기심이 많았던 사람이라 한다. 일반적인 사람들에게 선입견으로 징그럽다 여겼던 쥐에게 관심과 사랑을 보이며 관찰을 통해 새로운 창조를 얻어낸 인물이기도 한데 남들이 싫어하는 것을 작은 발상에서 시작하여 지금의 월트디즈니 월드가 생기까지 그 내막을 알고 나니 단순히 동심을 선사하는 곳만은 아님을 알게 되었다. 어릴 때부터 접했던 동화속 주인공들이 매직월드 퍼레이드를 통해 총출동한다고 하니 동심으로 돌아가 보는 것 또한 여행의 큰 묘미가 아닐까 생각한다.

 

그 다음으로 눈에 띄는 여행지는 우주로 향하는 인류의 꿈 (케네디 스페이스 센터)였다. 훗날 멋진 파일럿이 되고 싶다는 당찬 포부를 갖고 있는 큰 아이에게 우주공간에 대한 체험장으로 우주과학 기술 현장을 직접 볼 수 있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 버스를 타고 우주 센터를 둘러보는 투어도 있다고 하니 우주선 발사대와 조립빌딩 나사의 우주기지를 둘러 보는 우주 투어는 이색적이게 느껴졌다. 미래를 향한 인류의 꿈이 담긴 곳이다 보니 우주에 관한 다양한 꿈을 품고 있는 어린이라면 부모님과 이곳을 찾아 미래로 가는 희망 열차 속으로 빠져 보는 것 또한 좋은 일이 될 꺼 같다.

 

여행을 하다 보면 때론 좋은 음식을 찾아 좋은 관광지를 따라 루트를 짜게 되는 경우가 생긴다. 책 속에서는 잘 알려지지 않았던 또는 알려졌지만 우리가 미처 보지 못하고 스쳐 지나갔던 곳을 한 폭의 그림처럼 사진 안에 담아 냈다.  곳곳을 돌며 멋진 사진과 저자의 탄탄한 글 실력 그리고 경험담이 플러스 요인으로 작용하여 여행의 묘미를 한층 높여 주는것 같다. 미국을 여행할 수 있는 길이 한결 수월해졌다. 비자 면제로 마음만 먹으면 누구나 갈 수 있는 가까운 나라 미국이 되었는데 머지않아 로스엔젤레스에 있는 친지를 만나러 가게 되면 다양한 볼거리를 찾아 또 저자가 알려준 여행기록을 따라 루트 짜는데  큰 힘이 되었다. '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라는 말이 있다. 죽을 때까지 젊음을 느끼지 못하게 되는 사람도 있다고 하는데 숫자에 연연하지 않고  죽기 전에 꼭 가봐야 할 여행지를 찾아 내일이라도 당장 떠나 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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