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사람을 옮기자! 귀쫑긋 그림책
나카가키 유타카 지음, 손진우 옮김 / 토끼섬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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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사람 만들어 보셨어요?
2021년 겨울 정말 많은 눈이 내린거 기억나세요?
코로나로 지칠대로 지친 우리를 위해 하늘이 잠시 위안삼으라고 눈을 내려주는구나 싶었던 시간이었어요.

이른 아침 다른 집 아이들이 나오기 전에 후다닥 뛰쳐나가서 눈사람을 만드는데 애들만 신경써서 방수장갑과 목도리로 무장하고, 정작 엄마는 패딩만 덜렁 걸치고 나갔는데 아이들이 눈사람을 못 만들어요. 만들어봤어야 눈을 굴리지 원. 헌데 엄마도 경험부족이라 어찌나 눈이 안뭉쳐지는지요. 꼭꼭 눌러서 밀도를 높여야 하는데 손이 시려워서... 맨손으로 눈을 뭉치다가 오른쪽 새끼손가락에 동상이 오더라구요. 며칠 고생했어요.

이 책 표지에 나오는 눈사람은 정말 어떻게 만들었지 싶게 커요.
눈 아니고 백화점의 화려한 장식품인가 싶을 정도죠.

표지의 눈사람이 눈결정처럼 반짝거리는게 예뻐서 만져보면 사포만질 때처럼 까슬거리고, 눈이 소복히 쌓인 듯한 제목도 같은 질감이에요.

사막 마을에 사는 아이가 눈 마을 친구들에게 편지를 보내면서 시작돼요. ‘눈은 하얀가요? 정말 차갑나요?’ 질문이 구체적인데 사막마을 친구는 그림책을 많이 읽었나 싶고요.
제가 눈 마을 친구라면 사막마을 친구를 위해 눈을 보여주려고 애를 쓸까 했을까 싶은데 눈마을 친구들은 눈사람을 커다랗게 만들어서 사막마을로 옮기는 과정을 보여줘요.

👧🏻 바위 치워주는 애들은 힘이 세야 하니까 근육짱짱인가봐.
👦🏻 눈사람 표정이 계속 바껴. 봤어?
👩🏻 글읽어주느라 표정은 못봤어. 정말 계속 바뀌네?

우여곡절 끝에 사막마을 사람들은 눈사람을 보고 만져볼 수 있을까요?
눈이 다 녹아서 절망하면 어쩌지?
눈마을사람들의 노력이 수포로 돌아가면 어쩌지?
궁금하시면 좋겠어요.
이 겨울 따뜻한 지역에서 눈구경 못하는 친구들을 위해 눈사람을 옮기고 싶어졌어요.
(냉동실에 얼려둔 눈사람을 잘 포장해서 가면 될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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