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사람을옮기자 #나카가키유타카 글,그림 #손진우 옮김 #토끼섬 #귀쫑긋그림책 #도서제공눈사람 만들어 보셨어요?2021년 겨울 정말 많은 눈이 내린거 기억나세요?코로나로 지칠대로 지친 우리를 위해 하늘이 잠시 위안삼으라고 눈을 내려주는구나 싶었던 시간이었어요.이른 아침 다른 집 아이들이 나오기 전에 후다닥 뛰쳐나가서 눈사람을 만드는데 애들만 신경써서 방수장갑과 목도리로 무장하고, 정작 엄마는 패딩만 덜렁 걸치고 나갔는데 아이들이 눈사람을 못 만들어요. 만들어봤어야 눈을 굴리지 원. 헌데 엄마도 경험부족이라 어찌나 눈이 안뭉쳐지는지요. 꼭꼭 눌러서 밀도를 높여야 하는데 손이 시려워서... 맨손으로 눈을 뭉치다가 오른쪽 새끼손가락에 동상이 오더라구요. 며칠 고생했어요.이 책 표지에 나오는 눈사람은 정말 어떻게 만들었지 싶게 커요.눈 아니고 백화점의 화려한 장식품인가 싶을 정도죠.표지의 눈사람이 눈결정처럼 반짝거리는게 예뻐서 만져보면 사포만질 때처럼 까슬거리고, 눈이 소복히 쌓인 듯한 제목도 같은 질감이에요.사막 마을에 사는 아이가 눈 마을 친구들에게 편지를 보내면서 시작돼요. ‘눈은 하얀가요? 정말 차갑나요?’ 질문이 구체적인데 사막마을 친구는 그림책을 많이 읽었나 싶고요. 제가 눈 마을 친구라면 사막마을 친구를 위해 눈을 보여주려고 애를 쓸까 했을까 싶은데 눈마을 친구들은 눈사람을 커다랗게 만들어서 사막마을로 옮기는 과정을 보여줘요.👧🏻 바위 치워주는 애들은 힘이 세야 하니까 근육짱짱인가봐.👦🏻 눈사람 표정이 계속 바껴. 봤어?👩🏻 글읽어주느라 표정은 못봤어. 정말 계속 바뀌네?우여곡절 끝에 사막마을 사람들은 눈사람을 보고 만져볼 수 있을까요?눈이 다 녹아서 절망하면 어쩌지?눈마을사람들의 노력이 수포로 돌아가면 어쩌지?궁금하시면 좋겠어요.이 겨울 따뜻한 지역에서 눈구경 못하는 친구들을 위해 눈사람을 옮기고 싶어졌어요.(냉동실에 얼려둔 눈사람을 잘 포장해서 가면 될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