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게이머 걸
코리 닥터로 지음, 젠 왕 그림, 노은정 옮김 / 다산기획 / 2019년 8월
평점 :
제이포럼 서평이벤트에 당첨되어 다산기획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
그래픽 노블.
만화와 소설의 중간 형식을 취하는 작품이다. 일반 만화보다 철학적이고 진지한 주제를 다루며 스토리에 완결성을 가진 단행본 형식으로 발간되는 것이 특징이다.
본문출처: 게티이미지 코리아
그림(graphic)과 소설(novel)의 합성어로, 만화와 소설의 중간 형식을 취하는 작품이다. 일반 만화보다 철학적이고 진지한 주제를 다루며 복잡한 이야기 구조 및 작가만의 개성적인 화풍을 드러내는 것이 특징이다. 월간지 등에 짧게 연재되는 만화와 달리 주로 페이지 수가 많고 스토리에 완결성을 가진 단행본 형식으로 발간된다.
그래픽 노블이라는 용어는 1978년 미국의 작가 윌 아이스너가 만화에 대한 편견을 피하기 위해 자신의 작품 표지에 사용하면서 알려졌다. 최근에는 '엑스맨', '아이언맨' 등 마블 코믹스의 그래픽 노블이 주목받아 왔다. 한편, 독일 만화가 아트 슈피겔만의 '쥐'가 1992년 퓰리처상을 수상하고, 2018년에는 미국 작가 닉 드르나소의 '사브리나'가 세계 3대 문학상 중 하나인 맨부커상 후보에 오르는 등 그래픽 노블의 작품성이 인정받고 있는 추세다.
한편, 문화체육관광부와 국립국어원은 2020년 4월 그래픽 노블을 대체하는 우리말로 '만화형 소설'을 제시한 바 있다.
네이버 시사상식사전 중에서
웹툰을 사랑하는 사람으로서, 만화형식이라 가독성이 너무 좋아요. 그러나 아직 읽어줘야 하는 아이들과 읽기는 좀.. 9살 첫째는 제목에서 느껴지는 게임 스멜에 잠자리 준비할 때 이미 혼자 읽더라구요. 두세번쯤 읽은 거 같아요~
와~ 재밌으니 혼자서도 읽는구나!
그러더니 엄마가 읽어줘. 하더라구요. 두께가 있는데다 말풍선이 있는 걸 읽어주려니 벌써 머리가 지끈.
"아... 아..알았어." 라고 뜨뜨미지근하게 대답하게 되더라구요. 아이 머리자르러 미용실 가는 길에 가져갔어요. 대기하면서 읽어줘야지 싶었거든요.
옆에 앉아 계시던 나이 지긋하신 아주머니가 한마디 던지시네요.
"너 몇살이니? 야유~ 그럼 혼자 읽어야지. 엄마한테 왜 읽어달라면 어째.."
이런 관심 넣어주셔도 되는데 말이죠. 예민한 아이는 책을 접어 엄마 가방에 슬며시 넣어버리네요. 괜찮다고 엄마가 읽어준대도 말이죠. (그날 저녁에도 슬며시 꺼내 침대에 누워 읽더라구요.)
독서수업 가면 꼭 엄마들이 하는 마지막 질문.
"우리 애는 만화책만 읽어요. 아휴. 어떻게 해야 하죠?"
만화책에서 지금 아는 지식의 대부분을 배운 사람은 아니지만 만화책도, TV 프로그램 속에서도 우리는 뭔가를 늘 배운다고 생각하는 사람이라 만화에 대한 거부감은 없어요. 쉽게 읽히니까 책에 대한 거부감을 낮춰준다는 측면에서 좋다고 생각하죠.
책의 주제가 게임이라서 우리집 첫째에게 취향저격이겠다 싶었는데 완전 딱 맞았어요. 초등학교 2학년이지만 경험치가 부족하면 부끄러워하고, 쭈뼛거리는데 경험한 것에 대해서는 그래도 표현하려고 하길래 게임도 시켜주고 있어요. 하루 공부가 끝나면 30분 정도 하는 것으로! 당근으로 주기에 게임은 아직 어린 아이에게 과하다 싶지만 '공부 끝나면 게임 가능'이라는 동기부여가 되고 있어서 그것으로 만족하고 있는 엄마네요.
엄마의 말이 똭!
게임이라고 해서 사람들이 상처 입지 않을 거라고 생각하면 오산이야.
제가 가장 인상 깊었던 장면입니다.
아이의 픽은 어떨지 물어볼게요.
현실 속 앤다와 온라인 속 앤다의 모습을 비교해 보는 재미도 있어요.
초반에는 온라인 속 앤다가 너무 거침없고, 물불 안가리네 싶었는데,
결국 온라인에서의 모습도 현실의 앤다를 투영하고 있다는 당연한 이야기가..
당연한 이야기라 다행이었어요.
온라인과 현실에서 다른 사람들도 많으니까요.
내일 다시 함께 읽어보고 책 속에서 다루고 있는 문제에 대해 슬며시 물어야겠어요.
그래픽 노블, 재밌네요.
젠 왕의 다른 작품 읽어봐야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