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려워
라울 니에토 구리디 지음, 문주선 옮김 / 창비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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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려워 #라울_니에토_구리디 그림책 #문주선 옮김 #미디어창비 #도서제공


작가님의 다른 작품 <두 갈래 길>

그림작가로 활동한 두 작품 <새가 되고 싶은 날>, <마지막 나무>


#어려워 #미디어창비 #우아책 #같이읽으면함께자랍니다

 미디어창비에서 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


엄마와 외할머니에게만 속상한 마음을 토로하는 아이.

예민하고 민감해서 악의없이 던진 말에도 상처받는 아이.

그 아이가 단단하게 강해지기를 바라죠.

싸움을 일으키거나 나쁜 말로 상대를 불편하게 하지는 않길 바라죠.

엄마의 마음이 투영되서 일까요?

아이는 "싫어!"라거나 "아니." 등의 부정적인 말을 하지 못해요.

속상한 일이 있어도 꾹 참고 집에 와서야 눈물을 떨구는 아이를 위해 꼭 읽고 싶었어요.


저도 자라는 시절에 "안돼, 싫어, 그건 아닌거 같아!" 이런 말 하지 못했어요.

그 시절엔 어른, 공권력, 짜여진 판에 반대하는 일이 대단히 어렵고, 싫은 걸 표현하는 자체가 이상하게 보였어요.

그때에 비하면 지금은 좀 나아지지 않았나 싶은 꼰대기질이 슬그머니 올라오네요. (헐, 나 꼰대였어!! ㅠㅠ)


처음이 정말 어렵잖아요.

꺼내지 못한 말을 생각하고 마음으로 실행시켜보고, 그래도 실제로는 입도 뻥긋 못하는 일이 다반사이니까요.

어른이 되었으니 쉬운 것 같지만 저 역시도 여전히 엄청난 용기를 내야만 가능한 일들도 많으니까요.

아직 경험치가 부족하고, 용기가 생기지 않는데

'두려움을 이겨내야만 해' 한다면 얼마나 힘들까?

어린 친구들이 세상에 맞서는(말 한마디 하는 것조차 맞선다고 표현해야 할만큼) 순간들이

낙서처럼 보이는 선들로 표현되니 더 아리게 보여요.


세상 살만큼 살았다고 여겨지는 지금도 이러한데, 너희의 지금은 어떠니!

아이들아, 늘 힘을 내줘서 고마워.

끝없이 열심이어서 고마워.


아. 주책바가지네요.

어제부터 제 눈물수도꼭지 누가 틀어놨나요!!


고민하지 않고, 용기를 내지 않고 이뤄지는 일은 없다는 진리를 마주하게 되는 책이네요.

이런 책을 만나게 해준 미디어창비 고마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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