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피바라가 왔어요
알프레도 소데르기트 지음, 문주선 옮김 / 창비 / 2021년 1월
평점 :
절판


제이포럼 서평이벤트를 통해 미디어창비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
카피바라라는 동물에 대해 전혀 아는 바가 없는데 그림으로 보는 이 생명체는 귀엽기만 해요.
핫도그가 생각나는 부들과 빨간 지붕, 저 고즈넉한 분위기 느껴지세요?
닭장 속 그들은 포근하다고 하네요. 그림으로 미화된 장면이네요. (제가 봤던 닭장은 정말이지 그 좋아하는 치킨도 끊고 싶어질 정도니까요. 그나저나 이 닭장 정말 편한가봐요. 어쩜! 닭알이 저렇게나 많은거죠?)
드디어 주인공들이 등장합니다. 같은 닭과, 또 같은 카피라바들을 모아 그렸을 뿐인데 표정보세요. 어쩜 이렇게나 생생하죠! 지금 저곳에 함께 있는 것처럼 눈이 커져요 ㅎㅎ
두둥- 단 둘이 대치합니다. 다음 장이 너무 궁금해져서 침을 꼴깍 삼켰네요.
그 후로 모든 게 달라졌어요. 무엇이 달라졌는지 함께 보시면 더 즐거우실거 같아요.

첫장을 넘길 땐 그저 연필선같은 흑색과 빨강의 조화가 눈에 확 띈다 라는 느낌이었는데 읽을수록 공동경비구역JSA가 떠오르더라구요. (요즘 사람에겐 너무 옛날영화인가요?) 그렇다면 사랑의 불시착이라고 하면 아시려나? 그 느낌이에요. 남과 북이 맞닥뜨려서 당황하고 어색해서 어쩔줄 모르는 그 장면이 너무 아른거리면서 서로 다른 존재인데 묘하게 시선을 떼지 못하는 서로를 3인칭 시점에서 바라보는 느낌이었어요.

새학기가 시작된 오늘, 우리의 아이들이 대치하지 않기를. 서로 다름에도 배려와 존중으로 함께 하기를.. 그런 마음으로 내일 아이의 가방에 살며시 넣어줘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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