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의 속삭임
이승미 현상선 지음 / 꼬마이실 / 200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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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은 공부에 집중해야 하는 시기라 여유롭게 책 읽을 시간이 별로 없다. 그래서 도서관에 가면 가볍고 얇은 책을 고르곤 한다. 주로 어린이 코너에 가 흥미로운 책들을 골라 집는다. 이 책도 그렇게 선택한 책이다.  

평소 자연예술에 관심이 많다. 인간의 상상력이 빚어낸 예술품도 좋지만, 자연을 닮아있는 예술품에 더 끌린다. 인공 예술품의 아름다움을 넘어선 자연스러움, 품위, 세련미가 느껴지기 때문이다. 

자연을 받들고 자연을 재료로 작업하는 화가 13명의 작품을 소개하고있다. <자연의 속삭임展>에 전시된 작품이라고 한다. 작품 사진과 함께 제작과정, 화가의 생각 등을 따뜻한 글로 실어놓았다. 인간과 자연, 예술에 대한 그들의 성찰이 참 곱고도 곱다. 작품들도 하나같이 푸르른 동시 따뜻하다. 

책 끝부분엔 '자연에 대한 아메리칸 원주민의 생각'이 들어있다. 아메리칸 수우족의 기도문과 인디언 달력을 적어놓았다. 인디언 달력 중 특히 인상깊었던 것을 적어본다. 자연과 조화를 이루며 사는 그들의 생각이 반짝이 빛난다.

1월: 마음 깊은 곳에 머무는 달(아리카라 족)/얼음 얼어 반짝이는 달(쥬니 족) 3월:한결같은 것은 아무것도 없는 달(아라파호 족) 6월:말없이 거미를 바라보게 되는 달(체로키 족) 8월:옥수수가 은빛 물결을 이루는 달(퐁카 족) 10월:추워서 견딜 수 없는 달(키오와 족) 11월:모두 다 사라진 것은 아닌 달(아라파호 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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