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음악의 역사 - 소리, 악기, 음악의 주역들
스테파노 카투치 지음, 김은정 옮김 / 큰북작은북 / 2007년 5월
평점 :
구판절판
요즘 서양음악사에 관한 책을 읽고있다. 아이들, 청소년용 책부터 집는다. 책 내용이 간결하고 빨리 읽혀 한눈에 흐름을 파악할 수 있다.
한권 두권 부담없이 재밌게 읽어나가니, 일부러 외우지 않아도 하나둘 씩 머릿속에 역사가 자리잡힌다. 오랫만에 배움의 기쁨을 느꼈다. 참 좋다.
내 나이를 잊고 커져버린 머리를 가만히 숙인다. 나를 접어두고 아이들 책을 구경하니 풍부하고 아름다운 세계가 펼쳐진다. 뻣뻣이 어깨에 힘주고 두꺼운 책들을 기웃거리기 보다 간결하고 친절한 설명, 풍부한 볼거리가 있는 아이들 책을 펼쳐보자.
이 책은 설명보다 그림이 많다. 그림이 책 지면의 대부분을 차지한다. 색깔도 풍부하고 상당히 섬세하게 그 당시를 묘사해 놓았다. 설명글만 있으면 그 내용을 전부 독자가 상상해야 하는데 이는 처음 접하는 이에게는 무리다. 아무리 자세하게 설명해 놓은 글이어도 '백문이불여일견'이다. 그림이 이 책을 숨쉬게 만든다.
음악사와 음악가에 대한 설명이 이 계통 책들의 기본 구성이다. 그러나 이 책은 음악과 밀접한 관련을 맺는 그 당시의 사상, 사회, 역사의 풍경들을 함께 담아놓았다. 시대별 음악의 양상이 그 시대의 풍경과 밀접한 관련이 있음을 독립된 챕터로 강조해 놓았다.
시대별 음악사조에 대한 간결한 설명도 좋았다. 음악사에 대해 알아가는 입장에선 불필요하게 자세한 글보다 이렇게 짧고 쉬운 설명이 도움이 되는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