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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속에 묻힌 비밀을 캐내자! - 꼭꼭 숨겨진 세상 1
데보라 피어슨 지음, 티나 홀드크로프트 그림 / 한길사 / 2006년 3월
평점 :
절판
우연히 '지하'에 관한 글을 부탁 받아 참고 삼아 읽게 됐다. 복잡하고 두꺼운 책보다 땅 속 풍경이 실감난 이 책이 맘에 들었다.
11개 얘기중 미로 '라비린토스' 얘기만 빼면 모두 실제로 존재하는 굴들이다. 상상력으로 꾸며낸 이야기들인 줄 알았는데 진짜 있는것들이라니!
수줍음이 많아 사람들을 피해 집 밑에 굴을 만든 포틀랜드 공작은 기차역에도 굴을 통해 갔다. 말 네마리 끄는 마차가 서로 교차해서 갈 정도로 굴이 넓었다고.
2차세계대전 포로들의 지하탈출기를 볼 땐 쇼생크 탈출이 떠올랐다. 땅굴 '해리'의 입구는 들키지 못하게 난로 아래 만들고 침대에서 떼어낸 나무로 땅굴 벽을 떠 받쳤다. 훔친 전선을 이용해 어두운 굴을 밝히고 빈 우유캔을 연결한 튜브로 신선한 공기를 주입했다. 특히 재밌던 이야기. 땅굴 '해리'는 아주 깊게 파야 했는데 그 이유는 굴 팔 것에 대비해 경비병들이 땅 속 깊이 마이크를 묻었기 때문이란다.
프라하의 땅속 우편터널은 지금도 1년에 약 7000개의 우편물을 배달한다고!
와, 신기한 땅 속 세상.
이밖에도 신기한 얘기들이 많다. 우리나라엔 어떤 것들이 있을까? 코엑스같은 복합단지? 아! 지하땅굴이 있었지! 제 1땅굴, 제 2 땅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