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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아도 되는 아이는 없다 - 어른 손에 스러진 아이들, 어느 아동학대 피해자의 고백
김지은 지음 / 슬로디미디어 / 2022년 7월
평점 :
구판절판
훈육이라는 탈을 쓴 학대!
사각지대에서 울고 있는 아이들이 더 이상 없기를 바라는 간절한 마음이 담긴 책
이 책을 신청하기전에 고민을 굉장히 많이했다.
너무 마음이 아파서.. 제대로 읽을 수나 있을까?
분노에 가득차기도 하지만.. 어른으로서 부끄럽고 죄스러움이
책 제목만 봐도 밀려왔기 때문이다.
우리는 어른이다.
아이들은 보호받아야하고.. 어른이 그들을 지켜줘야한다.
근데. 이 책은 아동학대를 당한 두아이 엄마의 실제경험담과
아동학대로 인해 죽게된 아이들의 이야기를 담아냈다.
심장이 갈기갈기 찢겨지는 심정으로 썼을거란 생각이 절로 들게 만들었고
그 아픔을 같이 나눠도 모자랄판에
악마의 탈을 쓴 인간들은 악플로 그들을 공격하고 개인정보법 따위를 무시하고 그들의 정보를 공유하며
더 힘든 나날들을 보냈을걸 생각하니 너무 마음이 아팠다.
2013년 발생한 '칠곡계모사건'을 모티브로 한 2019년 <어린의뢰인>이라는 영화를...
나는 이책의 소개로 찾아보게되었다.
언론에서 크게 다뤄지기도했다고했는데...
그저 아동학대로 인해 아이가 죽었다는 내용만 알았지 그 내막을 제대로 알지못했었는데...
(아마도 아이키우느라 TV를 제대로 안봤었을때였고,
이렇게 사랑스런 아이를 때린다는게 말이 안되었다고 생각했던 때였던것 같다. )
아무튼 이제서라도 찾아보며 펑펑 울었더랜다.
"어차피 우린 수사권이 없어서 할 수 있는게 없으니까 오늘 못 만난다고 하면 내일 만나 달라고 사정해야 하고 조금만 덜 때려주세요. 이제 안 때리실 거죠? 이렇게 예의 바르게 방문조사나 하고, 그런데 경찰은 또 우리한테 보내고 우린 경찰이 아니니깐 할 수있는게 없고 이렇게 뺑뺑이 도는게 지금의 법이에요"
영화속 사회복지사의 대사였다. 인수인계차 새로운 직원을 데리고 다니며.. 학대받는 아이를 지켜주고싶어도 더이상 자신의 힘으로 그 어린아이들을 도울수 없다는 현실에 마음아파하며 퇴사를 결정하게 되었다고한다.
아~ 우리나라가 이렇구나.. 약자를 위한 나라가 아니었구나..ㅠㅠ
자신들을 도울수 없다는 현실을 깨닫고 소리죽여 우는 아이들이 얼마나 많을까 생각하니 영화마칠때까지 울었다.
<훈육과 학대의 차이>
훈육은 아이를 가르쳐 익숙하게 만들기 위한 행동이고 교육과도 의미가 비슷하다..
하지만 욕을 한다든가 물리적인 고통을 주는 행동들은 절대 훈육이 아닌 학대임을 인지해야 한다.
훈육은 '잘못된 행동'에 초점을 맞추지만 학대는 '잘못한 아이'에게 초점을 맞춘다.
훈육은 잘못된 행동 대신 올바른 행동을 할 수 있는 '기회'와 '대안'을 주는 것을 알려주지만
학대는'두려움'과 '고통'을 주는 것이다.
사실 나도 고백을 하자면..
울딸이 남들보다 말을 엄청 빨리, 또박또박 말을 했던터라 2~3세에도 어린이집 다녀오면 재잘재잘 말을 해주곤했다. 퇴근하고오면 아이와 이야기하는 재미가 정말 컸는데.. 하루는 선생님이 아이들 뺨을 때린다는 말을 하기시작하더니 몇날며칠 반복했었다.
그게 무슨말이냐물어봐도 항상 똑같은 제스쳐를 취하며 뺨을 때린다고..
혹시 쓰다듬은 거아니냐해도 아니라고 "뺨때렸어" ㅠㅠ
큰 충격을 받고 혹시 너도 맞았냐고 물었더니 자기도 맞았더란다.
그러나. 증거가 없었다.
그당시만해도 유치원이나 어린이집에 CCTV는 의무는 아니었기에 당연히 규모가 작은 어린이집에 CCTV가 있었을리가 없다.
2~3살밖에 되지않은 아이말만 믿고 가서 따질수도 없었다.
그래도 가만히 있을수가 없기에 찾아갔었다. 값비싼 선물 하나 사들고.. 마음을 가다듬고 최대한 조심히 말을 꺼냈다. 당연히 아니라며 펄쩍 뛰더라. 원장선생님두 그럴일이 절대 없다며 자기들을 믿어달라했다.
나도 어린아이의 입에서 나온 이야기라 100% 다 믿지는 않지만 아이입에서 그런 말이 나오지않게 행동해달라구 부탁하고 나왔었다.
그리고.. 얼마지나지않아 선생님들이 다 그만두고 새로운 선생님들로 바뀌었다.
자세한 사정은 모른다.
그제서야 나는 아이를 안고 펑펑 울었다.
증거가 없어서 따질 수 없었지만 아이말이 사실인것 같았고,
그런상황에서도 나는 그곳에 아이를 맡길 수 밖에 없음에 많이 힘들어했더란다.
그래도 후임으로 오신 선생님이 따뜻하게 케어해주셔서 지금 이렇게 건강하게 자랄 수 있게되었더란다.
만약 선생님이 바뀌지않고 그대로였다면 어찌되었을까?
우리 아이들은 양육자에 의해 삶이 바뀐다.
그래서 우리는 아이들이 바르게 자라도록 지켜야한다.
그게 우리의 할일이고 해야만 한다.
아동학대의 피해자는 학대의 영향이 일생동안 지속 될 수도 있을 정도로 회복이 어렵다.
이제 어른들이 나서야한다.
아이들이 두려움에 떨고있는지, 멍자국은 어디 없는지, 굶고있는건 아닌지, 학교는 잘 나가고있는지... 학대를 멈춰줄 누군가를 기다리는 아이들을 위해 작은 신호라도 그냥 넘기지말고 관심을 갖고 지켜보도록 하자.
"맞아야 하는 이유는 없다.
맞아도 되는 아이는 없다.
단지 감정을 다스리지 못하는 부족한 어른만 있을 뿐이다."
신고를 하더라도 공익신고자보호법에 의해 신고자의 신분은 드러나지않는다고 하니 두려워하지말고 112나 아이학대 지킴콜 112 앱, 관할 지역 아동보호전문기관으로 신고하면 된다고한다. 그정도만 해줘도 아이들은 보호받을 수있으니 꼭 하자.
그리고 위기아동 가정보호 사업이 있다고한다.
학대로 인해 원 가정에서 분리된 아이를 가정과 같은 환경에서 안전하게 전문적으로 보호하기 위해
도입된 사업이라해서 관심있게 찾아봤는데..
나는 보호아동을 포함한 자녀수가 3명이 되질않구나...;;;;
게다가 사회복지사, 보육교사 등의 전문자격이 있어야한다는데 나는 엄써~~ㅠㅠ
혹시 모르니 사회복지사 자격증을 취득해놓아야겠다.
또한 아동학대 받은 아이들을 보호하기 위해 국가가 좀더 적극적으로 나서줬음 좋겠다.
올바른 정서발달을 위해 국가와 어른들이 관심을 가져주길...
슬로디미디어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러블리킹의 개인적인 견해로 작성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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