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타지소설 ˝반짝반짝 추억 전당포˝

반짝반짝 추억 전당포
요시노 마리코 지음, 박귀영 옮김 / 포레스트북스 / 2023년 8월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물건도 아닌 추억을 맡기는 전당포라니~

너무 신박한 소재가 아닌가싶어 호기심에 읽어보았다.

마법사가 말하는 추억전당포는

"전당포는 네가 맡기는 물건을 보관하고, 그 대가로 돈을 주는 곳이야.

네가 맡기는 물건은 전당품이라 하고. 무슨 말인지 알겠니?

네가 스무 살이 되기 전에 돈을 갚으면 전당품을 돌려줘. 하지만 스무 살이 될때까지 돈을 갚지 않으면 전당품은 내 것이 되는 거야. 다시 말해서 너는 더이상 전당품을 돌려 받을 수 없지."

"네 추억. 정말 즐거웠던 추억, 혼나서 속상했던 추억, 쓸쓸했던 추억을 나한테 말해주는 거야."

속상하고 지워버리고 싶은 일을 전당포에 맡기고 좋은일만 간직한채 살아가면 얼마나 좋을까?

어른인 나도 가끔 그런 상상을 하며 사는데. 정말 그런곳이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내 주변에 마법사없나요???

판타지소설이라 그런지 귀여운 장면들이 너무 많다. 

달팽이가 창문청소를 하고, 다람쥐가 홍차를 따르는 등.. 마법사의 집이라 그 모든게 가능한거겠지..ㅎ 우리집도 와서 청소해주면 아니될까??

아무튼 마법사는 스무살을 기준으로 삼은 이유는 무엇일까?

마법사를 인터뷰하기 위해 해안가 절벽아래 긴계단을 따라 내려가 전당포를 찾아간 리카. 

왜 돈을 주면서까지 아이들의 추억을 사고 있는지 의아함을 가진 리카는 마법사와 여러이야기를 나누면서 점점 친해지게된다. 그것도 스무살될때까지...

뒷부분에 마법사가 멋진 남자로 변신해서 리카에게 프로포즈하는 장면을 상상했지만

그런 터무니없는 이야기는 펼쳐지지않음.. ㅋㅋㅋㅋㅋ 

아무튼. 추억이란 있어도 그만 없어도 그만이란 생각을 갖고있다가도

창피했거나 마음아팠던 일들은 깨끗하게 지워졌음 하는 생각을 해본적이 있던터라

이 책의 이야기가 너무 재미있었다. 

특히, 친구들에게서 괴롭힘을 받던 메이가 매일매일의 기억을 파는 것을 알고는 리카는 현실을 직시하고 헤쳐나가자고 하는 점에서는 크게 박수를 쳐주고싶었다. 

누구나 아프고 시련을 겪어봐야 성장하는게 아닐까?

^^

마법사에게 추억을 맡긴다는 설정과 아이들의 상황을 리얼하게 잘 그려내서 시간가는줄 모르고 읽었더랜다. 우리딸에게도 읽어보라고 권해야겠다.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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