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날로 다시 돌아가 널 살리고 싶어
우대경 지음 / 델피노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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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날로 다시 돌아가 널 살리고 싶어"

"촉법소년이 아들을 죽였습니다"


학교폭력, 촉법소년에 관한 이야기라 무섭고 피하고싶은 이야기지만,

그래도 딸을 키우는 입장에서 요즘아이들의 생각도 궁금하고 

법의 심판이 아닌 죄값을 어떻게 받는지 궁금해서 읽게되었다.



책표지만 봐도 아이를 잃은 부모의 이야기구나. ㅠㅠ

그 부모의 속은 얼마나 타들어갔을까?


안그래도 요즘 연일 뉴스에서 학교폭력과 촉법소년에 대한 이야기가 화제가 되고있는데

뚜렷한 대책과 방안은 없으니 그걸 악용하는 아이들이 점점 많아지고있으니.. 

무서운 세상이 되어버렸다.

그래서 나는 이 책이 너무나 궁금했다.

우대경 작가는 과연 이 민감한 소재를 어떻게 풀어나가는지, 소설에서라도 시원하게 복수를 해주는지 너무나 궁금해서 앉은자리에서 다 읽게되었다. 


간략한 줄거리를 이야기하자면

14년전  "화주 농약 살인사건"으로 어린아들 지훈이와 친구인 채혁이를 잃게된 은서의 이야기이다. 그리고 아들을 죽인 범인은 바로 전학생 문종오!

문종오의 살인계획을 알면서도 성태는 입을 다물게되고, 촉법소년이라는 이유로 종오는 아무런 죄를 물을 수 없이 죄의식없는 채로 뻔뻔한 생활을 이어간다.

게다가 종오의 아빠는 잘나가는 '서울지검 형사1부장검사 문재상'이다.

그 아빠의 그아들이다. 

법을 이용해서 아들의 죄를 간단히 무마시킬수 있는 그 권력! 

아버지의 힘에 안아무인&쓰레기 삶을 사는 아들 종오. 


(이 와중에 국회의원 ***와 음주운전 사건의 아들 ***가 생각나서 또 부글부글)


정작 성태만이 죄책감에 시달리며 정신병원을 드나들게되고 시한부 환자가 되어 은서에게 마지막 용서를 구하며 자신의 일기장을 건넨다. 

믿기힘들겠지만 자신을 믿고 과거로 돌아가는 방법을 제시하는데.. 은서는 아들 지훈이가 보고싶고 문종오에게 복수를 꿈꾸기에 성태의 모습을 한채 과거로 돌아갈 기회를 13번 얻게된다. 

하나의 일기에 한번만 과거를 갈 수 있다는 것과 과거로 돌아갔을때 성태의 모습을 한 은서라는 설정에 흥미가 느껴졌다. 

아무튼, 성태또한 종오가죄의식을 느끼고 죄값을 받았으면 하는 마음에 은서에게 자신이 못한 걸 해달라고 부탁을 하게된다. 

하지만 과거로 돌아간 은서는 종오를 죽이고싶어하지만 그떄마다 현실로 되돌아오고, 

더 나은 선택을 위해 일기를 신중하게 택해 다시 과거로 돌아가는 모습에 응원을 하게되면서도 제발 꼭 복수에 성공할 수 있게 빌고있는 내 자신을 발견했다. ^^;;;

죽은 아들을 살리려면 현재 동생의 딸인 에리를 잃을 수 있다는 선택에 은서는 또 고민을 하게되고, 현재와 과거를 오가는 동안에도 계속 고민과 선택을 해야하는 은서. 



안타까우면서도 이 아이들을 망치는건 어른이 아닌가싶어 반성하게되고, 

또 촉법소년의 법때문에 아이들의 범죄가 늘어날 뿐 아니라 강도가 점점 세지고있어서 불안하고 무섭다. 

법의 테두리안에서 안전하게 살아가길 바라는 사람들과 

촉법소년이라는 법을 이용해서 뻔뻔하게 범죄를 저지르는 아이들.

그렇다고 과연 촉법소년 폐지만이 답인것일까?

우리는 이 문제에 대해 심각하게 생각하고 토론해야할 것이다.


그리고 피해가족에 대한 대책도 있었으면 좋겠다.

그들은 가족을 잃은 슬픔과 느끼지도 않을 죄책감, 정신적인 스트레스 등 한집안이 풍비박산이 나는데 

정작 그들의 아픔을 공감해주고 지켜주는 시스템이 없는 듯 하다.

그러다보니 피해자는 또다른 복수를 택하거나 삶을 포기하는 경우가 발생하는게 아닌가싶다.


할말이 너무너무 많지만 너무 무거운 이야기가 될것같아 내 생각은 여기서 정리해야할 것 같다. 

 



대신, 죄가 있으면 그 누가되든간에 처벌을 받고, 더이상 억울한 사람들이 생겨나지 않도록

방법을 찾았으면 한다. 

유전무죄 무전유죄! 

이 말이 더이상 통하지않는, 정의가 살아있는 대한민국에서 살고싶다.


추천 꾸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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