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상처를 아이에게 대물림하지 않으려면 - 푸름아빠 거울육아 실천편
김유라 외 지음 / 한국경제신문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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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푸름이교육으로 아이의 영재성을 키워낸 평범한 엄마들이 들려주는

엄마의 성장과 아이의 육아에 필요한 모든것!


엄마가 처음이기에 모든게 서툴렀고, 헤맸던 날들이 있었다.

그러면서도 내 아이에게 사랑을 넘치게 주고싶고, 모든걸 해주고 싶고 완벽하게 해주고 싶었던 맘이 컸다. 


그 배경에는 나는 사랑을 덜받고 자랐다는 피해의식이 있었고, 

완벽했던 언니오빠와는 달리 모자람의 끝판왕이라 불리며 골칫거리라는 놀림을 받으며 자라왔고, 40이 넘은 지금도 여전히 부족하고 무시를 받았다. 

화를 누르고 살다보니 결국엔 나는 화를 참지못하고 가족들과의 인연을 끊어버렸다.

불행이라는 꼬리표를 떼어버리고 싶었고, 그들에게서 벗어나고 싶었던 마음이 너무나 컸기때문이었다. 


불행하다는 뿌리깊은 내면의 세계관속에 밝지 못했다. 웃어도 활짝 웃지못했던 내가.. 내 아이만큼은 불행이라는 단어를 느끼지못하게 해주고싶고, 나처럼 안 크게 하고 싶다는 맘이 컸다. 

그래서 이 책을 너무나 읽고싶었다.





목화솜에 어린 나를 만나서 꼭 안아주는 장면.. 너무 뭉클하고 따뜻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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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삶이 그러하듯, 육아도 긴 마라톤과 같아요, 아이들은 하루가 다르게 변하고, 계속해서 자신의 빛을 찾아가고 있습니다. 자신만의 속도로, 자신만의 길을 찾아가는 아이를 묵묵히 지켜보면서 기다려주면 좋겠어요. 

p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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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려깊은 사랑", 폭넓은 허용"에 대해 많은 생각이 들었다.

아이가 원하는것을 뭐든지 사줘야 하고, 원하기도 전에 사주면 아이가 행복할 줄 알았다. 그러면서도 나는 엄마인 나에게 복종해야한다는 마음도 깔려있었다. 

아이의 마음을 제대로 들여다본적이 없었던 것 같다. 

모든게 다 내안의 상처 때문이었다. 

아이는 아이만의 속도로 자라고 있는데 너무 닦달하는 것 같아 나의 속도계를 조정해야겠다는 다짐과 함께~ "내 아이의 눈빛이 정답입니다"라는 말을 명심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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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육아의 시간은 나를 잃어버린 시간이 아니라 성장하고, 성숙해지는 시간이었습니다. 

육아는 내 안의 상처받은 내면아이를 재양육하고 성장시켜 본성으로 돌아가는 길입니다. 나를 찾고 '진정한 나'를 만나는 시간입니다. 내 몸에 찔린 가시를 붕대로 칭칭 감는 과정에서 잃어버린 본성, 즉 사랑을 되찾는 과정입니다. 

P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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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연 회복할 수 있을까? 라는 부정적인 생각에서

나도 성숙해 질 수 있겠다라는 생각으로 조금씩 바뀌고 있네요. 

나의 내면아이의 상처와 좁은 틀에 좌절하고 자책하기보다 그런모습도 나의 일부분임을 받아들이고 이해하고, 한계를 인정하기.. 해보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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콩나물시루에 물을 주듯이


콩나물시루에 물을 줍니다.

-중략 -


헛수고인 줄만 알았는데

저렇게 잘 자라고 있어요.


모두 다 흘러버린 줄 알았는데

그대로 매일매일 거르지 않고 물을 주면

콩나물처럼 무럭무럭 자라요.

보이지 않는 사이에 우리 아기가.


-이어령, <천년을 만드는 엄마>중에서-


P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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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시를 읽는데 울컥하다가 결국에는 울어버렸네요. 

지금 보이지 않는다고 아이를 몰아세우지 않았는지 뒤돌아보게되고

자는 아이의 뺨을 어루만지며 엄마가 미안하다고, 한없이 부족한 나를 있는그대로 사랑해줘서 너무 감사하다고 속삭였어요.

아이에게 엄마라는 존재는 온 우주일텐데... ㅠㅠ 미안하고 미안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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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름이교육은 지성을 길러주기 위해 책과 대화를 중요시하고 감성을 길러주기 위해 놀이와 스킨십을 중요시한다. 푸름이교육에서 지성과 감성을 기르는 무대는 자연이다.


-최희수, <푸름아빠 거울육아>중에서


P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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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는 부모와 함께 노는 시간이 쌓일수록 아이의 감성은 그만큼 충만해진다고하니 시간이 주어질때마다 자연과 함께하도록 해야겠다. 



이 책은 7명의 작가님들이 공동저자로 쓰신 책인데, 처음부터 끝까지 다른 상처를 풀어내면서 아이를 배려깊은 사랑으로 키우자는 메세지를 전하며 성장하셨다. 

모든 페이지가 다 주옥같은 글들로 가득담아 있으며

내 안의 상처를 알아봐주고 다듬어주는 것 같다.

예비부모든, 아이를 이제 낳은 부모든, 나처럼 아이를 다 키워놓았던간에

이 책은 나를 만나게 해주며, 치유해주고, 아이와 함께 성장하게끔 도와주는 책이기에 꼭 읽어보시라고 추천하고싶다. 


한국경제신문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쓴 리뷰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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