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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은 내게도 토끼가 와 주었으면 - 메마르고 뾰족해진 나에게 그림책 에세이
라문숙 지음 / 혜다 / 2020년 3월
평점 :
하얀 세상에 토끼가 평화로운듯 서 있는 표지와
메마르고 뾰족해진 나에게 라는 부제를 본 순간 울컥했다.
이건 나를 위한 책이다. 내가 꼭 읽어야하는 책이다.
한페이지 한페이지 천천히 읽고 가슴으로 끌어안았다.
늦은 나이에 일하면서 아이를 키우느라 마음의 여유는 점점 없어졌다.
모든것을 다해주지는 못할망정 뒤쳐지면 안된다, 아이에게는 최선을 다하자라는 각오로 지금껏 살다보니 저라는 사람은 점점 사라지고있었다.
슬프고 우울하다는 감정을 느껴선 안된다고 스스로 채찍질하며 지내오다보니
가끔 번아웃에 빠지면 헤어나올수가 없을만큼 힘든 시기를 보냈지만 그때마다 오직 아이를 위해서 내가 참아야한다는 생각으로 눈물을 머금고 다시 버티고 또 버텼습니다.
그러던중에 이 책을 접하는데... 왜케 울컥하던지.
이 책한권이 저를 안고 토닥토닥 해주는 느낌... 그것만으로도 위안이 되었다.
게다가 책내용은 마치 심리치료사와 대화하고있는 듯 내가 겪고있는 감정들에 대해 이야기를 써내려가고있었다. 그 누구도 이해해주지 않았던 지금의 나를 이 책은 공감해주고있었고. 치유해주고 있었다.
나만의 속도로 천천히 살아야겠다고 다짐하며 이 책을 꼭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