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비새 처음 듣는 이름입니다. 예쁜 이름이네요.
비비새는 원래 통영 오광대에 등장하는 '영노'를 달리 이르는 말이라고 해요.
영노는 답답한 마음을 달래 주는 우리나라 전통 요괴라고 합니다.
예쁜 어감과는 달리 비비새는 흉하게 생긴 괴물로 양반을 응징하는 역할을 했다고 하네요. 이 통영 오광대놀이에는 등장인물들이 멋진 탈을 씁니다.
양반을 응징하는 비비새의 탈을 영상에서 봤는데 너무 무섭게 생겼네요.
책 속의 비비새는 인간 세상에 내려가 나쁜 사람 100명을 잡아 어지럽고 더러운 세상을 맑게 하라는 명령을 받고 인간 세상으로 내려옵니다.
아, 비비새가 왜 비비새인지 알았어요. 비비새는 피리를 들고 다니며 부는데
비비~ 비비~ 하는 소리가 나네요.
비비새는 땅에 내려와 나쁜 인간들을 찾아다녀요.
어떤 나쁜 인간들을 잡아먹었을지... 궁금해지지요?!
그리고 마지막으로 진짜 진짜 나쁜 인간을 잡아먹어요.
책 속에서는 비비새가 나쁜 인간을 잡아먹어 주는 장면이 정말 통쾌하게 그려집니다.
요즘 세상이 참 요상하다 보니 저런 비비새가 어딘가에서 정말로 활동해 주면 좋겠다는 생각마저 드네요. 표지에 보면 요기조기에 나쁜 인간들이 숨어 있어요. 지금 우리 세상에도 어딘가에 숨어 있겠지요.
그런 사람들 다 찾아내어 비비새처럼 꿀꺽 삼켜버리면 정말 좋겠어요!!
아, 그리고 아이콘 같은 단순화된 그림도 눈에 쏙쏙 잘 들어오는 거 같아요.
아이들에게도 이런 통쾌한 그림책을 한번 읽어 주고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