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꽃이 될 수 있었던 건 미운오리 그림동화 7
히도 반 헤네흐텐 지음, 김여진 옮김 / 미운오리새끼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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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도반헤네흐텐 글그림 #내가꽃이될수있었던건

벨기에에서 가장 사랑받는 그림책 작가 '히도 반 헤네흐텐' 님의 『내가 꽃이 될 수 있었던 건』을 읽어보았어요.

"나는 보일 듯 말 듯 조그만 씨앗.

바람이 날 여기로 데려왔어."

아주 작은 씨앗 하나가 있습니다. 바람에 흩날려 이곳으로 날아왔죠. 그리고 땅에 뿌리를 내리고 줄기를 뻗어 싹을 틔웠습니다.

씨앗은 싹을 틔운 후에도 웅크려 기다립니다.

그러다 환한 빛에 이끌려 깊은 잠에서 깨어나듯 마침내 태어났습니다.

한 송이의 아름다운 꽃으로 말이죠.

그리고 세상과 마주합니다.

그곳에는 아름다운 꽃들이 가득했어요.

세상에 존재하는 꽃들은 어느 하나 아름답지 않은 꽃이 없습니다.

각기 제 나름대로의 멋을 지니고 있지요.

그리고 꽃이 달콤한 꿀을 벌과 나비에게 주듯이

벌과 나비도 꽃가루를 옮겨 새로운 꽃이 태어나게 해 줍니다.

서로에게 꼭 필요한 존재이지요.

책은 "우리 모두는 서로가 꼭 필요해."라며 끝을 맺습니다.

저는 책을 읽고 이런 생각이 들었어요.

따져보면 세상 모든 것이 서로 연결되어 있잖아요.

그런데 우리는 가끔... 아니 매번 그 사실을 까먹고는 나 혼자 저절로 이 세상에 뿌리를 내리고 똑바로 서 있을 수 있을 줄 알고 살아갑니다.

하지만 우리가 생각지도 못한 일로 내 삶이 송두리째 달라질 수도 있어요.

바람이 조금만 더 세게 불었다면 씨앗은 사막에 떨어져 그대로 말라비틀어져 버렸을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우리는 모두 운이 좋게도 이 세상이라는 꽃밭에 싹을 틔우고 쑥쑥 자라고 있습니다. 어쩌면 내가 자리 잡은 곳이 기름진 땅이 아닐지도 모릅니다. 세찬 비바람이 몰아칠지도 모르고요. 그래도 우리 옆에는 함께 비바람을 맞아 줄 누군가가 있을 겁니다.

『내가 꽃이 될 수 있었던 건』을 읽으며 내 주변에 있는 고마운 존재들을 생각해 보면 좋을 것 같아요!

[책만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쓴 감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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