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 너머로 달리는 말 (리커버 에디션)
김훈 지음 / 파람북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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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6월에 출간한 책인데 이번에 특별판으로 새롭게 나온 김훈 작가님의 『달 너머로 달리는 말』을 읽어보았어요.

이야기에는 사람과 말이 나오는데 시작에 앞서 등장인물과 등장말의 소개가 있습니다. 그리고 '앞에'는 초와 단나라에 대한 신화 같은 이야기가 나옵니다. 세상이 태초에 이러이러했다는 또, 이렇게 생겨났다는 이야기를 담고 있는 신화와 비슷하기도 하고 우화 같기도 했어요. 어쩌면 태초에는 정말 이런 세상이 있었을지도 모르지요.

사실, 초반에는 김훈 작가님의 문장을 따라가기가 버거웠어요. 문장들이 무겁게 뚝뚝 떨어져 마치 땅에 박히는 것 같았고 쉽게 읽히지 않았거든요. 등장인물 소개가 도움이 많이 되었습니다. 중반 이후로 갈수록 손에서 놓지 않고 읽게 되더라고요. 초나라와 단나라 그리고 신월마와 비혈마의 이야기는 뭔가 대비되는 듯하면서도 어지럽게 뒤섞여 있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어요.

그리고 이야기 속 세상이 내가 전혀 알지 못하는 세계 같았는데 중간에 '단청을 입힌 기와집'이라는 단어가 나와서 갑자기 어색했어요. 다른 것들은 다 너무나 멀게만 느껴졌는데 단청을 입힌 기와집은 지금 내가 사는 곳 근처에도 있어서일까요? 하긴 그때의 것들이 모두 사라지고 지금 새로운 세상이 만들어진 것은 아닐 테니 아주 먼 옛날의 무언가가 남아있다고 해도 이상한 일은 아니겠지요.

또 한 가지 걸렸던 것은 '사랑'이라는 단어였어요. 이 책과는 정말 어울이지 않는 단어라고 생각했죠. 그런데 아니었어요. 제목이 '달 너머로 달리는 말'인데 저는 사람만 중점적으로 읽었나 봅니다. 좀 더 말에 집중해서 읽어보면 '사랑'이라는 단어도 어색하지 않게 읽어내려갈 수 있을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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