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이와 엄마가 함께 100일간 일상의 단상을 나눈 글을 모아 만든 책 『엄마와 함께 기적의 글쓰기 100일 작전』을 읽어보았어요. 어떻게 하면 아이가 글쓰기를 즐겁게 할 수 있을지 고민하는 엄마라면 관심이 갈만한 제목이지요. 저도 그랬답니다.
엄마는 아이가 마음 편하게 글쓰기를 시작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싶지만 글쓰기 하자고 하면 '쓰기 싫다', '귀찮다'라는 말을 먼저 내뱉는 아이는 어떻게 해야 할지 정말 고민이 됩니다. 한 줄 쓰기도 싫다고 하는 아이는 어찌해야 할까요?
글쓰기를 그렇게 싫어하는 건 마음에 부담이 되기 때문이겠지요. 그런 아이가 하루하루 매일 쓰는 게 부담이라면 일주일에 두 번, 아니 한 번이라도 해 보자고 최대한 가볍게 시작해 보자고 설득하고 아이가 좋아할 만한 걸로 조금씩 아주 조금씩 이끌어 보면 좋을 거 같아요. 저희 아이는 강아지를 좋아하니까 강아지를 주제로 써 보자고 하니까 연필을 잡았어요.
이 책의 엄마 작가 이지선 님은 박학천 독서논술 연구원이었고, 글뿌리 출판사의 논술 편집위원이었다고 해요. 그리고 어린이 작가 최서원 님은 매일 아침 등교하느라 바쁜 초등학생입니다. 100일 글쓰기를 하고 나서 쓰기가 만만해져서 요즘은 쓰는 일이 즐겁다고 하네요. 그리고 또 다른 쓰기를 준비 중이라고 해요. 와우! 정말 멋지네요.
사실, 엄마 작가 이지선 님의 스펙을 보면 음, 나도 할 수 있을까? 하는 걱정이 앞서긴 해요. 그래도 우리 아이에 맞춰서 조금씩 조금씩 꾸준히 즐거운 글쓰기를 해 보고 싶은 마음이 샘솟네요.
저는 엄마 이지선 님의 글 중에 마음에 와닿는 부분이 많았어요. 어떤 자세로 아이와의 글쓰기를 시작하면 좋은지 알려주고, 또 구체적인 쓰기의 팁도 알 수 있었거든요. 그리고 아이의 글도 표현이 퐁퐁 튀어서 읽는 재미가 있더군요. 아이와 함께 소리 내어 읽고 이 책을 참고로 해서 우리는 우리만의 주제로 글을 쓰면 좋을 것 같더라고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