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 잃은 곰
전이수.전우태 지음 / 서울셀렉션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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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부터 그림책 『꼬마악어 타코』를 시작으로 여러 그림책과 그림 에세이 등을 출간한 15살 소년 전이수 군이 동생 전우태 군과 함께 쓰고 그린 그림책 『길 잃은 곰』을 읽어보았어요. 두 아이의 자연을 사랑하고 아끼는 마음이 느껴집니다.

어느 날 제주로 떠내려온 북극의 빙하!

사람(어른)들은 이 빙하를 보고 돈 벌 궁리만 합니다.

빙수를 만들고 구멍을 뚫어 관광지로 만들고 구경하기 바쁘지요.

관광객이 빙하를 배경으로 사진을 찍습니다.

모래사장의 붉은 모래가 무언의 경고를 날리는 것만 같습니다.

"위험해!! 더 이상은 안 돼!!"


하지만 사람들은 무심합니다.

숨쉬기 힘들어 마스크를 쓴 새와 검은 봉지로 숨이 막히는 고통을 겪는 북극곰, 그리고 콧구멍에 빨대가 박힌 거북까지.... 이런 지경인데도 사람들은 나 하나쯤 하는 생각으로 쓰레기를 마구 버립니다.


책 말미에 한 아이가 북극곰을 북극으로 돌려보내고는 바라봅니다.

이 뒷모습이 왜 이리 쓸쓸하게 느껴지는 걸까요?

북극곰은 북극에 무사히 도착해 잘 살아갈 수 있을까요?

전에 제주도에서 우도에 들어간 적이 있어요. 아름다운 풍경을 한껏 기대한 저는 적잖이 실망했더랬죠. 그곳의 바닷가엔 쓰레기가 널브러져 있었거든요. 다시 가고 싶다는 생각이 전혀 안 들 정도로요. 그 쓰레기는 다 어디서 온 걸까요? 맞아요. 우리 인간이 만들어낸 것들입니다.

이수와 우태도 제주에서 그런 모습을 많이 봐왔을 거예요. 아름다운 지구, 제주를 개발한답시고 파괴하는 어른들, 쓰레기가 넘쳐나는 해변의 모습에 안타까움을 느꼈겠지요.

나 하나쯤 어때? 가 아니라 나 하나만이라도 하는 생각을 모두 가졌으면 좋겠어요!

그런 의미에서 오늘 하루만큼이라도 쓰레기를 안 만드는 하루가 되길....

[좋은 책을 만들고 보내주셔서 감사합니다.]

[책만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쓴 감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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