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영이와 현미 이모가 함께 그리고 쓴 그림일기장 같은 그림책을 읽어보았어요.
산마을 상덕리에 사는 아영이(별똥이: 이모가 지어준 별명)는 이모가 오면 그림을 그리며 논다고 해요. 저는 그런 이모가 있으면 매일매일 놀러 오라고 하고 싶을 거 같은데 아영이는 이모가 일 년에 일곱 번만 자기 집에 올 수 있다고 규칙으로 정해놓았다고 해요. ㅎㅎ 이모가 아마도 한 두 번 오기도 힘든데 일곱 번이라는 행운의 숫자에 맞춰서 더 많이 많이 놀러 오길 바라는 마음을 담아서 정한 규칙인지도 모르겠네요.
지난 주말에 6살 조카딸에게 이 그림책을 읽어주었어요. 저는 우리 조카에게 '큰엄마'랍니다. 저도 '이모'가 되고 싶은데 아쉽게도 그럴 수가 없네요. 저는 '고모'와 '큰엄마'만 될 수 있어요. 각설하고, 우리 이쁜 6살 조카딸에게 팔베개를 해주고 이 책을 읽어주었어요. 그림이 사실적이고 재미있어서 그런지 폭 빠져서 들어주더군요. 특히 매 그림이랑 지네 그림이 인상 깊은지 손가락으로 짚으며 잘 그렸다고 하더라고요. 그리고 마지막에 썰매 타는 부분에서 누가 할머니인지 궁금한가 보더라고요. 저도 궁금해서 계속 들여다봤는데 확실히 누가 할머니 인지 잘 모르겠더군요. 아마도 꽃무늬 바지를 입은 사람인 거 같긴 한데 말이에요.
아영이의 소소하지만 특별한 하루하루를 그림일기장으로 만나니 왠지 아영이와 친해진 기분이 들어요. 출간 기념으로 주는 그림일기장은 초등 저학년 친구들이 활용하기 너무 좋을 것 같고요. 그림일기장은 소진 시까지 사은품으로 준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