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로 이 나무 - 9·11 테러, 치유와 재생 그리고 회복력에 관한 이야기 사회탐구 그림책 11
션 루빈 지음, 신형건 옮김 / 보물창고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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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11 테러, 치유와 재생 그리고 회복력에 관한 이야기


이 책에서 이야기를 들려주는 건 바로 이 '나무'입니다. 나무는 사람들에게 그늘을 만들어주고 새들에게 쉴 곳을 마련해 주고 해마다 가장 먼저 꽃을 피워 봄소식을 알리는 나무였습니다. '그 일'이 있기 전까지는 그런 평범한 나무였죠.

그날 이 나무도 잔해더미 속에 묻히고 맙니다. 몇 주가 지나서야 햇빛을 보게 된 나무는 모든 것이 변했음을 알아차립니다. 이 나무는 앙상한 가지만 남은 채 먼 공원으로 옮겨집니다. 여러 해가 지나고 사람들의 정성 속에서 나무는 다시 이파리를 틔웁니다. 그 사이 도시도 다시 자라고 있었고요. 그렇게 나무는 제자리로 돌아갈 준비를 했습니다. 하지만 막상 돌아가려니 두려웠어요. 혼자 트럭에 실려 도시로 가는 사이 나무는 걱정도 되고 다른 나무들도 그리웠어요.

하지만 또 다른 나무들에 둘러싸인 이 나무는 다시 단단하게 뿌리를 내립니다. 그리고 예전처럼 그늘을 만들고 새들에게 쉴 곳을 마련해 줍니다.

누군가 문득 머리 위의 그림자를 느낀 사람은

내 이파리들 아래 서서 평화를 찾을 수 있을 거야.

누군가 상처받은 사람은 내 가지가 어떻게

치유되었는지 보고는 희망을 찾을 수 있을 거야.

본문 중에서

이 그림책은 생존자 나무(Survivor Tree)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생존자 나무는 죽음에 맞닥뜨리고도 어떻게 극복해 낸 생명체로서, 그저 멀쩡한 게 아니라 기어코 살아남아서 계속 자라고 있는 것입니다."

수많은 희생자들처럼 처참한 모습으로 구조된 나무, 하지만 나무는 사람들의 돌봄을 통해 다시 꽃을 피우게 됩니다. 이런 '회복력'은 어디서 나오는 걸까요? 우리는 짓밟혔을 때 이렇게 다시 일어설 수 있을까요?

네, 그래요. 우리도 일어설 수 있습니다. 아픔을 가슴속에 간직하고도 일어설 수 있습니다. 나무처럼 꽃을 피울 수 있고 꽃을 피워내야 합니다.

그런데 애초에 왜 이런 일이 벌어졌는지 참 안타깝습니다.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았더라면 더 좋았을 텐데. 전 세계에서 테러가 사라지려면 어떡해야 할까요? 무장단체가 사라지고 전쟁이 사라지고 평화로운 세계가 되려면 어떡해야 할까요?

왠지 지금은 무고한 시민의 희생을 딛고 아슬아슬하게 서 있는 느낌이 듭니다. 전 세계가 진정한 평화 속에서 따스한 햇살을 만끽하길 바라봅니다.

책 속의 나무는 콩배나무라고 해요.

우연히 알게 된 꽃말은 '온화한 애정'입니다.

모든 이의 마음속에 온화한 애정이 흘러넘치기를....

[좋은 책을 만들고 보내주셔서 감사합니다.]

[책만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쓴 감상입니다.]


난 여전히 다른 나무들에 둘러싸여 있었고, 그것은 내 마음을 더욱 단단하게 해 주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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