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의 노래
레스 벨레츠키 지음, 데이비드 너니 외 그림, 최희빈 옮김 / 영림카디널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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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요즈음 아침이면 강아지와 함께 산책하는 낙으로 살고 있습니다. 요 며칠 날이 따뜻해지는가 싶더니 또다시 추워지고 날씨가 왔다 갔다 하네요. 추운 겨울 동안 모든 게 움츠러들어 있는 것만 같더니 입춘이 지나고 새들도 요즘에는 좀 부산해진 느낌입니다. 무슨 새인지 정확히는 모르지만 다양한 새소리도 부쩍 많이 들려오고요. 그렇게 새소리를 들으며 산책하는 그 순간이 참 좋더라고요.

그런데 이번에 이렇게 멋진 책이 나왔네요. 책을 받아든 저는 정말 탄성을 지르고 말았어요. 속으로 '헐 대박! 이런 책이 나오다니!' 하면서요. 물론 괴성인가 싶은 새소리도 있긴 하지만 그건 정말 드물고 대부분의 새소리는 참 청아하잖아요. 맑은 시냇물이 조로롱 흘러가는 소리만큼이나 마음을 차분하게 만들고 감탄하게 만드는 구석이 있습니다. 그러니 어찌 새소리를 사랑하지 아니할 수 있겠어요. 새소리 하면 숲에서 듣는 새소리가 최고지만 이 책과 함께라면 내가 있는 곳이 바로 숲속입니다.

저자는 새를 좋아하는 사람들이 더 많은 대륙의 새소리를 접할 수 있게 세계 곳곳에 사는 새의 모습과 함께 소리까지 책에 담아 책을 펴냈어요. 정말 감사할 따름입니다. 이 책에는 흥미로운 새 200종이 담겨 있는데요, 사진이 아니라 세밀하게 그려낸 일러스트와 함께라는 사실에 한 번 더 놀라게 됩니다. 새소리를 귀로 듣는 즐거움에 보는 즐거움까지 선사해 주는 책이라니!



QR코드로 찍으면 붉은아메리카솔새 소리를 들을 수 있어요!

200종의 새소리는 코넬대학교 부속 조류연구소에서 제공했다고 합니다. 이 연구소는 지구의 생물다양성을 설명하고 보존하려는 사명감을 가진 비영리 기관으로 새를 연구하고 관련 교육을 하며, 아마추어 과학자들도 새를 연구할 수 있게 지원한다고 해요. 연구소 안에 있는 매콜리 도서관은 전 세계 새의 67%에 해당하는 새소리를 포함한 야생의 소리를 16만 개 이상 보유하고 있는데 이는 이 도서관이 개관한 이래 80년 동안 수집한 소리라고 합니다. 이 중에는 이제 자연에서 더는 들을 수 없는 소리도 있겠지요.... 따뜻한 봄이 오면 더 많은 새소리를 들으러 산으로 들로 나가고 싶네요. 그리고 책에서 들은 새소리를 진짜 자연 속에서 만나게 된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하지만, 이렇게 잠깐 듣는 새소리에서도 행복을 느낍니다!

[좋은 책을 만들고 보내주셔서 감사합니다.]

[책만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쓴 감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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