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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리텔링 버스 ㅣ 특서 청소년문학 20
고정욱 지음 / 특별한서재 / 2021년 5월
평점 :
고정욱 님의 『엄마가 사라진 날』을 재미있게 읽었던 터라 『스토리텔링 버스』도 꼭 읽고 싶었어요. 저에게는 이 책이 고정욱 님이 쓰신 책이라는 사실만으로도 읽을 이유는 충분했지요. 물속에 두 발이 잠긴 아이들이 놀란 표정을 짓고 있는 표지도 제 시선을 끌었고요.
첫 장은 '성폭력 예방 특강'으로 시작하는데 처음부터 훅 들어오는 도입부가 매우 인상 깊었어요.
이 책의 주인공 은지와 지강은 썸을 타는 사이에요. 둘 다 아빠하고만 산다는 공통점이 있지요. 그래서 그런지 둘은 서로에게 더 끌렸던 걸지도 모르겠어요. 둘은 작은 에피소드들을 겪으며 서로 더욱 친밀해집니다. 그리고 여행을 떠나게 됩니다. 고속버스를 타고 양양으로 떠나는데 예기치 못한 폭우로 고속도로에 갇히게 돼요.
같은 버스에서 시간을 보내게 된 승객들 중 누군가의 제안으로 이야기 속의 이야기가 펼쳐집니다. 흥미진진한 이야기 속에 이야기를 담고 있는 형식이 책의 재미를 더해줍니다.
총 네 가지 이야기가 등장하는데 저는 첫 번째 이야기가 제일 기억에 남아요.
첫 번째 이야기는 중동에 건설노동자로 일하러 간 김상복 씨 이야기예요. 뜻밖에 일어난 교통사고로에 대한 책임을 지기 위해 그는 최선을 다했어요. 만약 그가 자신에게 주어진 책임을 회피하려고 했다면 어떻게 되었을까요? 이야기가 반전에 반전을 거듭해서 정말 흥미로웠어요.
"인간이라면 자신이 벌인 행동에 대한 책임을 끝까지 져야 되는 것이니까"
(99쪽)
은지와 지강은 버스에서 이어지는 이야기들을 듣고 어떤 생각을 하게 되었을까요? 그들은 여행을 무사히 마칠 수 있을까요? 궁금하다면 이 책을 꼭 한 번 읽어보시기 바라요. 이 책은 아이들에게 책임감에 관해 생각해 볼 수 있는 기회를 주는 책이에요. 중고생 친구들이 같이 읽어보고 서로 책에서 다루는 주제에 관해 이야기를 나누어 보면 좋을 것 같아요.
저는 아들이 둘인데 큰아이는 초등학교 6학년이에요. 요즘 성폭력 사건도 뉴스에 많이 나오고, 나이도 있으니 좀 더 상세한 성교육이 필요하다고 생각하고 있었어요. 학교에서만 하는 성교육으로는 좀 부족한 것 같아서요. 학교에서 피상적인 성교육이 아닌 좀 더 도움이 되는 내용을 많이 가르쳤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성교육 후에 '스토리텔링 버스' 같은 책을 읽는다면 금상첨화겠지요.
[좋은 책을 만들고 보내주셔서 감사합니다.]
[책만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쓴 감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