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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개 달린 형제, 꼬리 달린 친구 - 인간과 동물 사이, 그 사랑과 우정의 커뮤니케이션
제인 구달 외 지음, 채수문 옮김, 최재천 감수 / 바이북스 / 2021년 2월
평점 :
책은 2009년 발행된 『인간의 위대한 스승들』의 개정판이다.
『날개 달린 형제, 꼬리 달린 친구』라는 제목이 참 독특하게 느껴져서 이 책을 선택했는데,
책을 다 읽은 지금은 왠지 『인간의 위대한 스승들』이 좀 더 마음에 와닿는 것 같다.
책에는 침팬지 연구가인 제인 구달 외에 다양한 사람들이 동물과 진정한 우정과 사랑, 교감을 나눈 이야기와 연구를 하며 겪은 경험을 들려준다. 아직 진정한 동물 친구가 없는 나에게는 무척 신비로운 이야기로 들렸다.
특히 오징어가족의 회의가 인상깊었다. 마치 외계인과 조우한 순간 같다고나 할까.
오징어가 단체로 몸색깔을 바꾸며 인간과 대화를 시도하다니, 이제부터는 오징어를 볼 때마다 좀 더 유심히 살펴봐야겠다. 수족관의 오징어가 나에게 말을 걸어올 수도 있으니.
<동물들과 같이 살아가기> 편에서는 동물과 같이 지내는 것을 배우게 되면 우리가 누구이며 또 무엇인지에 대해 깊은 성찰을 하게 된다고 말한다.
'녀석들은 인간의 감정에 반응할 줄도 알고 순수한 슬픔과 행복에 대해 깊이 공감할 줄도 안다'
요즘 반려동물을 키우는 인구는 1500만명이나 된다.
4가구 중 한 가구는 반려동물을 키우는 것이다.
하지만 반려동물을 자신의 악세서리 쯤으로 여기고 키우다 실증이 나면 유기하는 일도 벌어지는 게 사실이다.
그들은 우리와 모습은 다르지만 똑같은 감정을 갖고 있는 생명체라는 것을 잊지 말아야겠다.
우리는 지구에서 혼자 살아갈 수 없다.
우리 곁에 있는 동물과 자연을 좀 더 존중하며 겸손한 마음으로 살아가야겠다는 생각이 절로 든다.
동물 친구들을 사랑하는 사람이라면 또, 동물과 친구가 되고 싶은 사람이라면 꼭 한번 읽어보길 추천한다.
[좋은 책을 만들고 보내주셔서 감사합니다.]
[책만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쓴 감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