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식에 간 훌리안 - 2022 어린이도서연구회 추천도서 I LOVE 그림책
제시카 러브 지음, 신형건 옮김 / 보물창고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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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은 보물창고의< I LOVE 그림책> 시리즈이다.

저자 제시카 러브는 1978년 미국에서 태어났다. 캘리포니아 산타 크루즈 대학교에서 판화와 일러스트레이션을 공부했으며 배우이자 작가로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첫 그림책 『인어를 믿나요?』로 ‘볼로냐 라가치 상’을 수상하며 성공적인 데뷔를 알렸고, 두 번째 그림책 『결혼식에 간 훌리안』으로 <가디언><퍼블리셔스 위클리><커커스 리뷰> 등 여러 저널의 찬사를 받으며 많은 독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결혼식은 사랑을 위한 파티야"

책을 처음 읽었을 땐 너무 낯설었다.

내가 평소 생각하는 결혼식의 풍경이 아니었다.

너무나 자유로운 이 그림책이 나에게는 판타지로 다가왔다.

하지만, 앞면지부터 뒷면지까지 이어지는 그림은 물 흐르듯 자연스러움이 묻어난다.

그림이 마치 살아있는 생물처럼 생동감이 느껴지고 등장인물들의 표정에서 사랑이라는 꿀이 뚝뚝 떨어지는 게 훤히 보였다. 누가 봐도 우리 행복해요 하는 표정! 행복과 자유를 만끽하는 모습에 미소가 절로 지어진다.

하지만 훌리안과 마리솔의 장난기 어린 모습과 천진난만한 행동들 뒤에 생경하게 다가오는 풍경이 나에게는 살짝 충격과도 같았다. 나도 저 안에 들어갈 수 있을까?

저들처럼 자유롭게 사랑을 표현할 수 있을까?

결혼식에는 신부와 신랑이 있는 게 당연하다고만 여겼는데...

신부가 둘이라니!!

우리는 누구나와 친구가 될 수 있다. 그렇다면 사랑은?

누구와도 사랑을 나눌 수 있는 것도 당연한 일일까?

아마도 그럴 것이다.

나는 그들이 소수라는 이유만으로 그들이 알아서 숨어서 지내기를 바라고, 또 그것을 강요한 사람 중 한 명이다.

나는 다수에 속해 있음에 안심하면서....

결혼식이 사랑을 위한 파티라면, 사랑은 무엇일까?

책을 여러 번 읽은 후, 나는 내가 여태 사랑이라고 믿어 온 사랑은 너무나 좁은 세계에 갇혀있는 편견 같은 게 아니었을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모두 함께 춤을 추는 모습이 참 아름답게 느껴진다.

춤을 전혀 못 추는 나도 몸을 흐느적거리고 싶을 만큼.

누군가와 맛있는 케이크를 나누어 먹고 싶다!

이 책이 저자의 두 번째 책이라고 하여

저자의 첫 책 <인어를 믿나요?>를 살펴보았다.

같은 등장인물이 나온다. 줄리앙? 훌리안이랑 같은 인물이다.

그림의 바탕색도 같은 갈색이다.

저자의 세 번째 책도 기대된다.

[좋은 책을 만들고 보내주셔서 감사합니다.]

[책만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쓴 감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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