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입이 사라졌어! 반짝반짝 빛나는 아홉살 가치동화 2
조경희 지음, 류주영 그림 / 니케주니어 / 2021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책을 읽으며 어려서부터 하고 싶은 말도 제대로 하지 못하고 항상 쭈뼛쭈뼛하던 내 모습이 떠올랐어요. 다른 누군가처럼 말을 멋지고 조리 있게, 또, 똑 부러지게 하고 싶은데 늘 그렇지 못했거든요. 이 책의 저자도 이런 고민을 했었나 봐요. '아나운서처럼 말 잘하는 아이'를 무척 부러워했다고 하네요.

주인공 민우는 자신의 입이 원망스러워요. 간단한 인사조차 제대로 못하고 자신의 의견도 입이 떨어지지 않아 말을 못 하니 말이에요. 그런데 이게 웬일입니까? 입이 차라리 없어져 버렸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는 민우의 입이 주인을 버리고 도망을 가는 게 아니겠어요?! 민우는 입이 사라지자 자신의 입을 찾아 길을 떠나게 되는데... 과연 민우는 자신의 입을 찾을 수 있을까요? 민우의 앞에는 어떤 일들이 벌어지게 될까요? 입을 찾아 떠나는 민우를 응원해 봅니다.

사실, 책을 읽으며 『만복이네 떡집』 시리즈나 『한밤중 달빛 식당』이 떠올랐어요. 혹시 이 책들을 읽으신 분이라면 대충 『내 입이 사라졌어! 』의 스토리가 어떻게 전개될지 감이 잡힐 거예요.

우리는 누구나 내가 지금 갖고 있는 것은 하찮게 여기고 남과 비교하며 살아가요. 그러면서 나도 남들처럼 더 큰 것, 더 좋은 것을 갖기 위해 아둥바둥하며 살아가죠. 물론 좀 더 나은 사람이 되기 위해 또, 나은 삶을 살기 위해 노력하고 애쓰는 것은 나쁜 일이 아니에요. 오히려 권장할 만한 일이죠. 하지만 지금 자신에게 주어진 것에 감사하는 마음이 없다면 일상은 불만투성이가 될 거예요. 지금 내가 가진 것에 감사하기!!! 이것에서 출발하지 않으면 아무리 좋은 걸 얻는다 해도 그 행복은 오래가지 않을 겁니다.

이 동화책을 읽는 어린이 친구들도 현재의 자기 자신을 좀 더 사랑하고 자신에게 주어진 것에 감사할 줄 아는 사람이 되었으면 좋겠네요. 분명 어린이 친구들이 이 책을 읽는다면 자기 자신을 좀 더 사랑하게 될 거예요.

"조금은 실수하더라도 그냥 나다운 것을 찾아가면서 살아 볼래요."

-101페이지-


[좋은 책을 만들고 보내주셔서 감사합니다.]

[책만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쓴 감상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