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음을 바라봅니다
김영희 지음 / 아름다운비 / 2021년 4월
평점 :
절판


저자 김영희 님은 삶을 신이 주신 선물로 여기면서, 신과 이웃을 사랑하고, 그 사랑을 실천하고자 노력하며, 인생, 삶과 죽음에 대한 철학적, 인문학적 성찰과 접근을 통해, 어떻게 인생을 살아야 할지에 대해 고민하며 살고 있는 평범한 철학자라고 합니다. 저서로는 『톨스토이가 전하는 인생, 사랑』, 『한 땀 한 땀 인생을 수놓다』 등이 있습니다.

출판사 아름다운비는 인생, 삶과 죽음에 대한 철학적, 인문학적 고찰을 통해 독자들의 인생이 성숙해지고 아름다워질 수 있도록 노력하는 독립출판사입니다.

죽음은 우리에게 무엇일까요? 우리는 누구나 죽는다는 사실을 알고 있지만 나와는 왠지 동떨어진 일로 여기며 살기 쉽습니다. 저는 살면서 죽음을 바로 곁에서 경험해 본 경험이 거의 없습니다. 기껏해야 떨어져 살던 할머니 할아버지의 죽음 정도가 다입니다. 하지만, 이제 곧 나에게도 또, 나와 가까운 이에게도 금방 죽음이 닥쳐올 것만 같습니다. 사실, 두렵습니다. 죽음이 두렵지 않은 사람이 있을까요? 몇몇 성인을 빼고는 아마 없지 않을까 싶습니다.

저자는 말합니다.

죽음에 대한 고민은 삶을 더 풍성하고 아름답게 만들어 줄 겁니다.

(5페이지)

이 책은 우리가 어떻게 죽음을 바라보아야 하는지, 또, 편한 죽음을 맞이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 알려줍니다. 결국 삶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17페이지)

가지고 있는 재산에 만족하듯, 내게 주어진 삶의 길이에도 만족해야 합니다. 만족은 수많은 성찰과 반성을 통해 가능합니다. 욕심을 덜어내는 작업은 자신을 갈고닦는 성찰이 없이는 불가능합니다. 내 삶의 길이에 대해 만족하고 감사하려면 수많은 시간을 들여 자신과의 싸움에서 이겨야 합니다. 따라서 건강할 때, 젊을 때에 인생에 대해 삶에 대해 고민하고 성찰할수록 나머지 삶을 감사하게 살아갈 수 있는 확률이 높아집니다.

내가 가지고 있는 재산에 만족하듯, 내게 주어진 삶의 길이에도 만족해야 한다니.

내게 주어진 삶의 길이에 만족하려면 한순간 한순간을 낭비하지 않으며 최선을 다해 살아야 할 것 같아요.

그래야 짧은 삶이었든 긴 삶이었든 후회하지 않고 만족할 수 있겠지요.

나는 지금 내 숨이 멎는다면 '네, 감사합니다.'하고 떠날 수 있을까요?

그렇지 못하다면 난 내게 주어진 삶을 낭비하며 살았다는 증거가 되겠지요.

(45페이지)

나를 위해 살되, 그 삶이 다른 사람에게도 유익을 주는 삶이 바로 삶을 제대로 성찰한 사람의 인생이 되는 겁니다.

내가 잘 살기 위해 남에게 피해를 주는 게 아니라, 나를 위해 살면서도 다른 이에게 유익을 주는 삶이라니, 정말 축복받은 삶이 아닐까요?

남의 불행 위에 내 행복을 짓지 말라는 부처님의 말씀이 떠오릅니다.

내 행복이 남의 불행 덕분이라면 그 행복은 진정한 행복이 될 수 없을 겁니다.

(121페이지)

다음은 없습니다. 우리는 언제 죽을지 모릅니다. 필요한 것을 얻은 후에 가족과 함께 좋은 시간을 보낸다는 것은 망상일 뿐입니다. 언제 내가 또는 가족의 구성원이 죽을지 모릅니다. 그리고 원하는 것을 얻었다 해도 거기에 만족하는 사람은 없습니다. 또 다른 무언가를 계속 원할 것입니다.

우리는 내일 더 행복해지려고 오늘의 행복을 포기하며 사는지도 모릅니다. 오늘도 행복하고 내일도 행복하려면 어떤 삶을 살아야 할까요?

바로 지금 내게 주어진 이 순간, 나와 함께 하는 사람, 나에게 주어진 일에 최선을 다해서 하는 것.

매 순간순간을 그렇게 살아간다면 우리는 아마 지금 당장 죽는다 해도 여한은 없을 겁니다.

하지만 우리는 주어진 시간을 헛되이 쓰고, 내 곁에 있는 사람에게 못되게 굴고, 내가 해야 할 일을 다른 이에게 미루기 일쑤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깊은 성찰이 필요한 거겠지요.

우리는 흔히 죽음을 터부시합니다. 누군가 『죽음을 바라봅니다』 같은 제목의 까만 표지의 책을 보고 있으면 걱정스러운 눈으로 쳐다볼 수도 있고요. 하지만 책에서 이야기하듯 죽음은 삶의 일부분입니다.

우리의 삶 끝에 죽음이 있을 뿐입니다.

아마 우리의 삶(과정)이 좋았다면 죽음(끝)도 좋을 겁니다.

좋은 죽음을 맞이하고 싶은 모두에게 이 책을 추천합니다.

[좋은 책을 만들고 보내주셔서 감사합니다.]

[책만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쓴 감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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