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나이 드는 사람들에게
와타나베 쇼이치 지음, 김욱 옮김 / 슬로디미디어 / 2021년 3월
평점 :
구판절판




-죽는 그날까지 지적 여생을 보내기 위한 50가지 삶의 태도-

저자는 1930년생으로 영문학부를 졸업하고 서양문화연구과 석사, 뮌스터대학에서박사학위와 명예박사학위를 취득하신 분으로 평생을 책과 함께하는 삶을 사신 분이에요. 이 책은 일본에서 출간된 후 30여 년 동안 100만 이상 판매되었고, 지금까지도 쇄를 거듭하고 있다고 하네요.

번역가는 김욱 선생님으로 지금까지 수많은 책을 번역하신 분입니다.

사실 제가 이 책을 선택한 건 김욱 선생님의 역서이기 때문이었답니다.

근데, 놀랐어요.

책 속표지의 문구를 보고 깜짝 놀라지 않을 수 없었거든요.

*****

생의 마지막 순간까지

지적 여생을 위한 탐구를 놓지 않은 저자와

문학과 번역에 대한 열정으로 치열한 삶을 살다 간

김욱 번역가를 기리며.

*****

두 분 모두 고인이 되었다니.

그래서 그런지 이 책을 더 소중히 해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책에서 저자는 노년을 지적으로 보낼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합니다.

아직 제가 노년의 나이에 접어든 것은 아니지만 어떤 노년을 보내면 좋을지

책을 읽으며 생각해 보았어요.

제 주변의 어르신들을 보며 나도 닮고 싶다고 생각할 때가 있는데요,

이 책에서 저자도 제가 노년에 닮고 싶은 그런 삶에 대해 소개합니다.

물론 모든 내용에 공감이 간 건 아니지만요.

저자는 노년에 쇠하지 않는 비결은 장년의 배움에 있다고 말합니다. 그런데 우리는 어떠한 것들을 배워야 할까요?

자신의 욕심을 채우기 위한 배움보다는 더 큰 이상을 위한 배움이 되길 바라봅니다.

노년까지도 욕심을 부려야 하는 삶은 참 멋없고 추해 보이기까지 한 것 같아요.

지금 저의 이런 생각을 노년까지 간직하고 있길....

저자와 역자만큼은 아니더라도 제 나름대로 치열한 삶을 살아보고 싶습니다.

(239페이지)

나는 내가 좋아하는 책을 쓴 저자들과 매일 밤 꿈속에서 만났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갖고 있다. 그런 꿈을 꾸며 나는 또 하루하루를 책 속에 빠져 지낸다. 물욕으로 가득한 꿈들은 깨고 나면 헛되고 씁쓸하다. 그보다는 오히려 이런 꿈이 여생을 풍요롭게 만들어준다. 온갖 무거움과 온갖 가벼움에서 벗어나 담담하게 자신만의 꿈을 꾸기 좋은 시간, 그때가 바로 은퇴 후의 여생이다.


[좋은 책을 만들고 보내주셔서 감사합니다.]

[책만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쓴 감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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