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를 믿어 주는 엄마의 힘 - 아이의 자존감 세우기
김경미 지음 / 프로방스 / 2021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저자 김경미 님은 세 아이를 키우며 부모교육, 학생상담, 동화심리상담사와 마음사용법으로 사람의 마음을 만지고 세우는 사람으로 살아가며 독서모임을 통해 소통하는 삶을 살고 있다. 육아교육을 전공한 저자는 아이들을 가르치는 삶을 살며 엄마의 역할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실감하고 아이들에게 중요한 어른들에게 영향력을 주는 삶을 살고자 아동학과 교육학으로 공부의 영역을 확장했다.

책에는 저자가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쌓아온 경험과 지식이 고스란히 녹아 있다. 내가 전에 읽었던 육아책을 모두 모아 놓은 듯한 책의 농밀한 내용에 머리가 깊이 숙여진다.

저자는 엄마가 중심을 잡고 아이를 믿음으로 키우면 아이는 그 힘으로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도전하는 자존감 높은 아이가 된다고 말한다.

1장 <불안한 엄마, 흔들리는 아이>에서는 주변과의 비교로 불안하고 흔들리는 엄마들에 대해 이야기한다. 아무리 아이가 잘 되길 바라는 마음에서 한 행동이라 하더라도 아이에게 과한 것을 요구하거나 외부환경 때문에 아이를 기다려 주지 못한 것은 아닌지 되돌아보길 권한다.

(62페이지)

길은 걸어가는 것만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걸어가면서 무엇을 보았느냐가 중요하다는 것을. 걸으며 보게 된 모든 것들이 나의 눈이 되어 시야를 넓혀주고, 잘못 걸어갔다 온 길 같지만 그 걸음이, 걷는 힘의 근력이 되어준다.

아이들은 수많은 시행착오를 하게 되어 있다. 아이들뿐만이 아니다. 우리는 누구나 죽는 날까지 살아가면서 수많은 실수를 하고 잘못을 저지르게 된다. 아이 때만이라도 마음 편하게 실수를 받아들이고 다시 도전해볼 용기를 가질 수 있도록 도와주는 부모가 되어야겠다.

2장 <엄마와 아이는 서로를 비추는 거울이다>에서는 아이에게 말로 훈계하기 보다 실제 행동으로 모범을 보여 줄 것을 당부한다. '아이들은 엄마의 표정으로 자신을 만난다'라는 말에 나에게서 화난 표정, 짜증 난 표정을 수없이 보았을 우리 아이들에게 너무 미안한 마음이 들었다. 화났을 때 내 얼굴 거울로 보면 아마 가관일 거다. 일단 말투부터 고쳐야 할 텐데. 그게 쉽지만은 않다.

오늘은 화를 덜 냈다고 기뻐하다가도 돌아서서 화를 내고 있는 내 모습에 스스로 자괴감이 들 때가 한두 번이 아니다. 그래도 화를 안 내고 살 수는 없으니 빨리 이 괴로운 마음에서 빠져나와야겠다. 이미 화는 낸 것이고 그 후의 대처라도 잘 해봐야겠다.

(97페이지)

아이에게 쏟는 화는 아이의 문제이기보다 내가 나를 알고 돌아보는 일에 부족했기에 생기는 부분이었음을 깨닫게 되었다.

(99페이지)

아이가 문제가 있는 것이 아니라 때로는 나의 충족되지 않는 욕구와 몸의 불균형이 아이를 온전히 바라보는 눈을 왜곡하고 있지는 않은지 살펴보면 좋겠다. 정말 우리 아이에게 좋은 것을 주고 싶다면 내게 좋은 것이 무엇인지 알고 나를 이해하는 것이 선행되어야 한다.

후반부에서는 엄마의 믿음으로 아이의 자존감을 키우는 육아 솔루션 등을 알려주며 행복한 육아의 길을 소개한다. 저자는 엄마가 아이를 믿어주는 것에는 놀라운 힘이 있다고 말한다. 나도 믿어주고 싶은데 믿을만한 행동을 안 한다고 푸념하는 내 모습이 보인다. 믿어주는 것이 먼저일 텐데. 나는 왜 이렇게 뒤죽박죽인 육아를 해 온 건지....

한 번 더 반성하게 된다.

박월선 님의 일러스트도 책 내용과 잘 어울리면서도 마음을 편안하게 한다.

[좋은 책을 만들고 보내주셔서 감사합니다.]

[책만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쓴 감상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