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할 일은 인생의 아름다움을 발견하는 일뿐이다 - 주광첸 산문집
주광첸 지음, 이에스더 옮김 / 쌤앤파커스 / 2020년 12월
평점 :
절판


 

『우리가 할 일은 인생의 아름다움을 발견하는 일뿐이다』

저자 주광첸(1897~1986)은 현대 미학의 아버지라 불리는 저명한 미학자이자 존경받는 교육자이다. 동서양 미학의 융합을 지향하는 깊이 있는 연구를 통해 동양권에서는 물론 국제적으로 명성 높은 '미학의 대가'로 칭송받으며 현대 미학의 발전에 지대한 공현을 했다. 베이징대학교, 쓰촨대학교, 우한대학교에서 교수를 역임했고 중국미학학회 회장, 중국 작가협회 고문으로 활동했다.

저서로는 『아름다움이란 무엇인가』, 『담미서간』, 『열두 통의 편지』, 『서양미학사』, 『문예심리학』 등이 있다.

먼저, 제목에 무척 끌렸다. 제목을 한참 동안 들여다보았다. 솔직히 살아갈수록 인생이 아름답기만 하지는 않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는 것이 삶이라고 생각했는데, 우리가 할 일이 인생의 아름다움을 발견하는 일뿐이라니....

나는 그동안 달리는 차 속에서 수많은 아름다움을 그냥 지나쳐 왔던 것은 아닐까?

<먼저 읽는 책 속 명문장>

*삶을 아는지의 여부는 수많은 사물을 감상할 수 있는지의 여부로 알 수 있다. '재미있다고 느끼는 것'이 곧 감상인데, 이런 감상은 '목적 없는 탐구'이기 때문이다.

내가 재미를 느끼며 볼 줄 아는 것이 몇 가지나 될까?

좀 더 많은 것에 눈을 돌리고 자세히 들여다보고 감상할 줄 아는 힘을 키워야겠다.

(29페이지)

보통 사람들이 재미를 느끼지 못하는 건 대부분 마음이 너무 바쁘기 때문이다. 비어 있지 않으니 느낄 수가 없는 것이다. 여기서 말하는 고요함은 마음이 비어 고요한 가운데 무언가를 느끼는 것이지, 단순히 세상의 적막함을 뜻하는 것이 아니다.

과거보다 현대로 올수록 마음이 고요히 비어 있기는 무척 힘든 것 같다. 세상은 우리들에게 무언가를 집어넣어 주지 못해서 안달이 난 것처럼 자꾸만 수많은 것들을 방출하고 있는 느낌이다.

나는 그 많은 것들을 일일이 다 받아들이지 못하고 그저 매몰되어 가고 있을 뿐인가.

어떻게 하면 그 속에서 허우적거리지 않고 살아갈 수 있을지....

지금 이런 나의 모습은 내가 끊임없이 욕심을 부리기 때문일까?

그냥 좀 멈춰 서서 내 안에 있는 것들을 다 비우고 주변을 살짝만 둘러보면 뭔가 눈에 다르게 들어오는 게 있을 것 같다.

책은 저자의 시대적 배경이 있어서 그런지 나에게는 조금 고리타분하게 느껴지는 부분도 없지 않아 있다. 그래도 자꾸만 곱씹어 읽다 보면 내 곁에 있는 아름다운 것들에 좀 더 눈을 돌려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나부터 좀 더 아름다운 사람이 되어야겠다는 결심도 하게 된다.

오늘은 크리스마스이브다.

이런 날이라도 내 주변의 아름다움을 그냥 흘려보내지 말아야지.

커피와 솜사탕!처럼 작은 친절이 누군가에게 미소가 되고 행복이 된다.

주변의 아름다움을 놓치지 말자!

 

[좋은 책을 만들고 보내주셔서 감사합니다.]

[책만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쓴 감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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