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 기울이면 들리는 소리 - 한 산책자의 나를 찾아가는 성찰에세이
최준배 지음 / 바른북스 / 2020년 11월
평점 :
절판


저자는 1956년에 태어났다. 경희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대기업에서 25년 근무하고 명퇴한 후 서울 디지털대학 상담심리학과를 편입, 졸업하고 직업상담사, 청소년 상담사, 심리상담사 자격증을 취득하였다. 2015년에 의왕시 동주민 센터 직업상담사로 취업하여 약 20개월 근무하였다. 저서로는 『하얀 고백』이 있다.

『귀 기울이면 들리는 소리』는 '한 산책자의 나를 찾아가는 성찰 에세이'부제를 달고 있다. 저자는 산책을 하며, 음악을 들으며 또 평범한 일상에서 깨달은 것들을 솔직하게 써 내려갔다. 1장은 일상의 행복을 찾아서, 2장은 자연에서 지혜를 배우다, 3장은 영혼의 소리에 귀 기울이다는 소주제로 이루어져 있다.

(17쪽)

'다른 사람에게 도움을 줄 수 있다고 느끼는 어르신들이 더 오래, 더 잘 살았다. 장애는 더 적었고, 더 잘 움직였으며 고통스러운 관절염도 더 빨리 회복했다.' -다른 책 인용-

타인에게 공헌하는 삶을 살고 있다면 스스로 만족스러운 삶일 것이다. 아무짝에도 쓸모없는 사람이라고 스스로 생각한다면 얼마나 고통스러울까? 나는 요즘 자꾸만 내가 점점 더 작아지는 기분이 든다. 누군가가 나에게 허드렛일을 시키면 나는 더 그런 기분이 든다. 내가 허드렛일이라고 생각하는 일도 어떻게 보면 타인에게 공헌하는 일이 될 수 있을 텐데 그 순간에는 짜증이라는 감정에 매몰되어 아무 생각도 할 수가 없다.

저자는 처음부터 거창하게 시작하는 것보다는 주위의 가족, 친구를 대상으로 아주 조그만 일상적인 일부터 시작해 보라고 조언한다. 마음만 내면 당장이라도 행동으로 옮길 수 있는 쉬운 것부터 말이다.

(93쪽)

'우리는 생명과 감각을 지닌 동물뿐 아니라 식물도 존중하고 인도주의적 관점으로 대할 의무가 있다.' -몽테뉴-

"우리 인간은 동물이나 식물로부터 세상을 행복하게 사는 지혜를 배워야 한다." -저자-

현대인은 정말 지구에 사는 생명체 중에서 가장 이기적인 동물이지 않을까? 자신의 이익을 위해서라면 어떠한 짓도 서슴지 않고 할 수 있는 게 사람인 것 같다. 이런 글을 쓰고 있는 나도 물론 마찬가지다. 어떤 삶을 살아야 동물과 식물을 존중하고 인도주의적 관점으로 살아갈 수 있을까? 헬렌 니어링처럼 조화로운 삶을 추구해야 하는 걸까? 문명의 이기가 편하고 좋은 것 같지만 지구를 파괴하는 주범처럼 느껴진다. 하지만 이미 문명의 이기에 길들여진 삶을 살고 있는 우리는 뭔가 획기적인 변화를 이루지 못하면 이대로 파멸의 길로 들어설 것 같다. 그래도 앞에서 저자가 조언했듯이 거창한 일부터가 아닌 작은 일부터 실천해 보려는 마음이 중요하지 않을까.

(171쪽)

우리는 모두 하나로 연결되어 있다.

의식적이든 무의식적이든 보이지 않는 끈을 통하여.

(235쪽)

'너희들은 저마다 자기 자신을 등불로 삼고 자기를 의지하라. 또한, 진리를 등불로 삼고 진리에 의지하라. 이 밖에 다른 것에 의지해서는 안 된다.' -붓다-

나는 지금까지 남에게 의지하는 삶을 살아왔다. 아이들을 키우고 있지만 아이들을 온전하게 품어주는 부모 노릇을 하기에는 내가 정말 많이 부족한 그릇이라는 걸 뼈저리게 느끼는 요즘이다. 그래도 그냥 지금 내가 할 수 있는 것을 하나씩 해 나가야겠다. 그게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이니까....

저자의 글을 통해 내 삶을 돌아보는 좋은 기회가 되었다. 저자는 책을 통해 자신의 깨달음을 독자와 나눔으로써 타인에게 공헌하는 삶을 살고 있는 듯하다.

노년의 삶을 아름답게 가꾸어 나가고 싶은 이들에게 일독을 권한다.

 

[좋은 책을 만들고 보내주셔서 감사합니다.]

[책만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쓴 감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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