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이 힘들고 지칠 때 심리학을 권합니다
박경은 지음 / 메이트북스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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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은이 박경은 님은 가득이심리상담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사례연구모임, 정신분석연구회, 독서모임을 이끌면서, 심리상담사 양성에도 힘쓰고 있다. MBN<황금알>, KBS<다정다감>,<아침마당> 등에 출연했다.

저자의 블로그 주소 https://blog.naver.com/ppmo2911

책은 다섯 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1장은 <오늘 상처 때문에 힘들다면 심리학을 추천한다>, 2장은 <원인 모를 고통은 있지만 원인 없는 고통은 없다>, 3장은 <지금 상실감 때문에 힘들다면 상담을 권한다>, 4장은 <열심히 살다가 길을 잃은 당신을 응원한다>, 5장은 <채우려면 반드시 비워야 한다> 로 이루어져 있다. 다양한 사례를 통해 내면을 성찰하고 자기 문제를 객관화할 수 있도록 이야기를 써 내려간다.

저자는 자신이 처한 상황을 감정적으로 받아들이기보다는 이성적으로 보는 눈을 꾸준히 키워야 한다고 말한다. 내 고통을 한 발 떨어져서 관찰자 시점에서 바라보라는 말이다. 나의 문제는 해결책을 찾기 어려워도 남의 문제는 훤히 들여다 보이고 어찌해야 할지 금방 가늠이 갈 때가 있다. 이런 식으로 항상 자신이 처한 상황이나 문제를 조금 멀리서 바라보자.

근데, 이것이 말처럼 쉽지가 않다. 저자는 콩나물시루를 생각해 보라고 한다. 시루에 물을 주자마자 그대로 물이 빠져 버린다. 그렇지만 콩나물시루에 물을 주는 일을 빼먹지 말고 매일 해야 콩나물을 키울 수 있는 것과 마찬가지로 한 번에 끝나는 게 아니라 계속 연습이 필요하다는 말이다.

(77쪽) <인간의 탈을 쓴 악마>

이 책을 읽는데 앞부분에서 상처나 아픔을 주는 사람을 교묘하고 흉악하다고 표현하거나 악마라고 하는 부분은 살짝 거부감이 들었다. 우리는 누구나 타인에게 상처를 줄 수도 있는 평범한 인간이니까.... 나도 누군가에게 상처를 주면서 살아왔으니까. 내가 너무 찔려서 이런 생각이 드는 걸까?

(114쪽)

자신이 힘든 상황에 놓였을 때는 '우울하고 힘든 나'만 보인다. 내 안에는 '건강하고 행복한 나'도 있는데, 불안이 올라올 때는 마치 '건강하고 행복한 나'는 없고 '우울하고 힘든 나'만 존재하는 것 같은 착각을 하게 된다.

(177쪽)

자기 가치는 다른 사람이 정하는 것이 아니라 내가 정하는 것임을 잊지 말자고 말한다.

그렇다. 누군가가 나를 비난한다고 해서 내가 정말 무가치한 사람이 되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우울하고 힘들 때는 정상적인 사고를 하기 어렵다. 기분이 좋을 때는 자신이 존재 가치가 없다고 느낄 일도 없을 것이다. 하지만 우울하고 힘들 때, 그때는 곁에 있는 사람의 도움이 정말 절실히 필요하지 않을까?

저자는 그런 사람이 한 사람만 있으면 괜찮다고 이야기한다. 가족이나 친구, 그리고 자기 자신도 자신에게 그런 사람이 되어 줄 수 있다고 말한다.

자기 자신에게 힘이 되어 주고 용기를 주고 위로를 해주는 사람, 그런 사람이 진정한 어른이 아닐까? 하지만 너무 어렵게 느껴진다.

책에는 삶에 지친 이들에게 위로가 되는 말들이 가득하다.

정말 너무 많이 지친 사람이라면 책을 읽기에도 벅차겠지만...

그래도 누군가의 마음에 한 문장이라도 들어가 힘이 되길 바라본다.

내 마음에 들어온 한 문장은,

(116쪽)

삶에 지칠 때 자신이 못됐거나 어린아이 같아서가 아니라 써야 할 에너지가 바닥이 나서 그렇다는 것을 먼저 기억했으면 한다.

[좋은 책을 만들고 보내주셔서 감사합니다.]

[책만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쓴 감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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