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나도 고자질하고 싶은 게 있어 - 초등학교 교사의 지나치게 솔직한 학교 이야기
서성환 지음 / 바이북스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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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은이 서성환 님은 36년째 아들, 13년째 초등 교사, 7년째 아빠로 살고 있는 초등학교 선생님이다. 좋은 사람으로 살고 싶어 하루를 소중히 글로 기록한다고 한다. 또, 초등학교 글 쓰는 교사들의 모임인 커뮤니티 에듀콜라 수요일 집필진으로 활동하고, 최현수 선생님과 함께 초등학교 체육 수업 유튜브 채널 [체온계] 운영, 브런치 작가로도 활동하고 있다고 한다. 참 다재다능하신 선생님이다. 그리고 책을 읽고 나서 드는 생각인데, 참 좋은 선생님 같다. 내가 어릴 적 요런 선생님과 한 번이라도 만나 보았다면 좋았을 텐데 하는 생각이 절로 든다.

 

오랜만에 책을 읽다가 폭소를 터트렸다. 조금 있다가는 눈물을 찔끔찔끔 흘렸다. 그러고선 또 실실 웃으니까 옆에 있던 초등학생 아들이 뭐가 그렇게 재미있냐며 책을 뺏어가서 읽더니 자기도 재미있는지 킥킥거리며 웃었다. 그렇다고 이 책이 웃기기만 한 건 아니다. 선생님이 현장에서 보고 느낀 우리의 교육 현실이 적나라하게 담겨 있으니까 말이다. 아이의 학교생활이 궁금한 엄마라면 꼭 한번 읽어 보길 강력히 추천한다.

 

나에게도 엄마가 있다. 하지만 엄마에게 선뜻 고자질을 하기에는 내가 너무 커버렸다. 사실 나 힘든 거 알아줄 사람은 이 세상에 엄마 아니면 아빠뿐이 없을 거 같긴 하다. 하지만 엄마 아빠에게 고자질을 하면 부모님 마음이 너무 아플 거 같으니까 말하지 못할 때가 많다. 부모님께 남의 욕하기도 애매하고 말이다. 한데 서성환 선생님의 고자질은 유쾌하다. 또, 때로는 안쓰럽고 마음을 아리게 하기도 한다.

내가 만약 선생님의 엄마라면, 엄마에게라도 이렇게 하소연하고 말해주어서 고마운 마음도 들 것 같다.

 

사실, 가까운 사이 아니면 하기 어려운 말까지 솔직하게 해준 선생님이, 선생님의 엄마도 아닌데 고맙다.

 

[좋은 책을 만들고 보내주셔서 감사합니다.]

[책만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쓴 감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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