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받은 아이들 이마주 창작동화
황선미 지음, 이명애 옮김 / 이마주 / 2020년 10월
평점 :
구판절판


 

오솔길을 열심히 걸으며 사는 게 멋지다는 걸 알 수 있는 작품을 쓰겠다는 황선미 작가님의 『초대받은 아이들』을 읽었어요.

 

황선미 작가님은 『나쁜 어린이 표』, 『마당을 나온 암탉』, 『내 푸른 자전거』, 『주문에 걸린 마을』 등을 펴냈고 서울예술대학교 문예창작과에서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습니다.

위에서 제가 읽은 책은 『나쁜 어린이 표』 한 권뿐이네요. 『나쁜 어린이 표』도 무척 좋았지만, 황선미 작가님에 대해서는 잘 몰랐어요. 오늘 『초대받은 아이들』을 읽고 나니 황선미라는 작가님이 확실하게 제 마음속으로 들어온 느낌이에요. 어서 다른 책들도 읽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네요.

 

『초대받은 아이들』은 친구의 생일 파티에 초대받지 못한 아이의 이야기를 그린 동화입니다. 주인공 민서는 반에서 가장 인기가 많은 성모를 좋아해요(참고로, 둘 다 남자임 ㅎㅎ). 민서는 성모의 생일에 초대를 받고 싶어 합니다. 과연 성모는 민서에게 노란색의 생일 초대장을 쥐어 줄까요? 초대장은 딱 12개뿐이지요.

책에서 민서의 엄마가 결정적인 역할로 등장하는데요. 살짝 씁쓸한 모습이 겹쳐지긴 하지만 지혜로운 엄마 덕분에 일이 다 잘 해결되는 느낌?! 물론 엄마가 모든 것을 해결해 주는 것은 아니고 약간의 계기를 마련해 주는 정도라고 해야 할까요. 아이 스스로가 진정한 친구를 알아보는 눈을 가졌기에 이런 이야기가 전개될 수 있었겠지요.

 

다시 표지를 살펴보았어요.

파란 안경을 쓰고 아래를 보고 걷는 민서, 잔뜩 움츠러들어 있네요.

계단을 뛰어가는 파마머리의 성모, 밝아 보이지만 왠지 모르게 위태해 보입니다.

지금 내 아이는 어떤 모습인지 한번 더 찬찬히 살펴봐야겠어요....

 

아이들의 생일 파티.

다행인지... 저는 아이들 생일이 방학이라서 친구를 초대해 거한 생일 파티를 열어 줄 생각을 해 본 적이 한 번도 없어요. 참 무심한 엄마입니다. 새삼 민서의 엄마가 대단해 보입니다.

 

책 말미에는 '작가의 말'이 쓰여 있어요.

우리 아이가 어서 이 책을 읽고 '작가의 말'까지 꼼꼼하게 읽었으면 좋겠네요.

빨리 아이에게 이 책을 전해 주어야겠어요.

엄마의 마음을 듬뿍 담아서요.

 

아이들의 마음이 살짜쿵 궁금한 엄마와 진짜 친구와 만나고 싶은 아이들에게 이 책을 권합니다!

 

 

[좋은 책을 만들고 보내주셔서 감사합니다.]

[책만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쓴 감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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