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꾸는 프로그래머 에이다 러브레이스
문미영 지음, 이보라 그림 / 크레용하우스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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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다 러브레이스는 영국의 유명한 낭만파 시인인 조지 고든 바이런과 똑똑한 원칙주의 아가씨인 애나벨라 밀뱅크 사이에서 외동딸로 태어났어요. 하지만 그녀의 부모는 에이다가 태어난 지 한 달 만에 이혼하고 말아요.

에이다의 어머니는 에이다가 아버지처럼 '허무맹랑한 상상력과 낭만주의적인 생각'을 하지 못하도록 '시와 문학' 근처에 가지 못하게 하는 대신 수학과 과학에 관심을 갖도록 노력했다고 해요. 그래서일까 에이다는 수학적 재능이 매우 뛰어났다고 합니다. 하지만 에이다는 서재에서 다양한 책을 읽으며 상상의 나래를 펼치기도 했어요. 그녀의 이러한 자질이 배비지의 해석기관에 대한 논문에 주석을 달 때 결정적인 역할을 했겠지요.

컴퓨터가 발명되기 100년도 전에 그녀는 점프, 조건문, 루프 등의 프로그래밍 언어를 고안해 냈기 때문에 최초의 컴퓨터 프로그래머로 불린다고 해요. 미국 국방성은 난립하는 컴퓨터 프로그래밍 언어들을 통합한 뒤, 이 언어에 '에이다'라는 이름을 붙이기도 했다네요.

요즘에는 유아 때부터 코딩을 배우는 시대인데 그녀가 150년 정도만 늦게 태어났다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36살에 생을 마감한 그녀의 재능이 너무 안타깝게 느껴져요.

혹시, 프로그래머를 꿈꾸는 어린이가 상상하기만 좋아하고 수학이나 과학은 싫어한다면 이런 생각을 해 보면 좋을 거 같아요. 에이다에게 상상하는 능력만 있고 수학적 재능이 없었다면 어땠을까? 배비지의 해석기관을 보았더라도 이해할 수 없었기 때문에 그 기계로 할 수 있는 다양한 것들을 상상해 내지는 못했겠지요. 그리고 수학적 재능만 있고 상상력은 없었더라면 어땠을까요? 이때도 마찬가지로 해석기관에 대해서는 이해했더라고 그것으로 할 수 있는 것들을 상상해 내지는 못했겠지요. 에이다는 배비지보다도 더 해석기관을 잘 이해했기 때문에 해석기관이 할 수 있는 일들을 상상할 수 있었던 거예요.

앞으로는 어떤 시대가 펼쳐질까요? 아마도 지금과는 많이 다르겠지요. 이 책을 읽고 어린이 여러분이 한번 상상해 보면 어떨까요?

 

프로그래머를 꿈꾸는 어린이라면 꼭 한번 읽어보길 권합니다.

[좋은 책을 만들고 보내주셔서 감사합니다.]

[책만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쓴 감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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