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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하게, 상처 주지 않게 - 성숙하게 나를 표현하는 감정 능력 만들기
전미경 지음 / 지와인 / 2020년 11월
평점 :
@나의 상처는 내가 원하는 것을 알려준다
(42페이지)
같은 일에도 누구는 그냥 넘어가고 누구는 분노한다.
나의 상처는 어떤 특정한 일에서 나를 분노하게 만든다.
어제 나는 거짓말하는 아이에게 심하게 화를 냈다.
누군가가 나를 속이는 것이 나를 힘들게 한다.
내가 믿었던 사람이 나를 배신하는 것만 같다.
내 모든 것이 부정당한 것만 같다.
어릴 적 나는 중학교 1학년부터 부모님과 떨어져 서울에서 살았는데
부모님은 나를 서울로 보내기 위해
내가 먼저 가 있으면 부모님도 서울로 이사를 오실 거라고 했다.
하지만, 엄마 아빠는 오시지 않았다.
이 기억은 내 속에 감춰져 있던 기억이다.
책을 읽으며 이 기억이 떠올랐다.
그제서야 이해가 간다.
남편이 연애 시절 했던 거짓말에 내가 그렇게 분노한 이유를...
근데, 참 어렵다.
내 감정을 잠깐 멈추기가 어렵다.
화나는 순간에 나도 내가 이러면 안 되는 것을 안다.
'또, 또, 이런다. 분명 나중에 후회할 거야.'
하면서도 또 똑같은 잘못을 저지르고 있다.
"이 감정이 지금 나에게 유익한가?"
(p. 180)
화나는 순간 멈추어서 이렇게 나에게 질문할 수 있을까?
아주 많은 연습이 필요할 것 같다.
책에는 성숙하게 나를 표현하는 방법으로 '비폭력 대화'를 소개한다.
관찰한 사실을 표현하기, 느낌과 감정을 표현하기, 욕구와 필요를 표현하기, 요청과 부탁을 표현하기
또, 상대의 요청을 거절하는 방법도 알려준다.
1. 상대방이 필요로 하는 걸 정확하게 알자
2. 내 입장을 있는 그대로 전달하자
3. 분명하게 거절하자
@가장 효과가 좋은 감정은 진실성
(p. 193)
누가 만약 나에게 친절하게 대했는데 그것이 가식이었다면?
누가 만약 나에게 무뚝뚝하게 대했는데 그것이 그저 성격이었다면?
어떤 것이 나에게 더 나을까?
누가 나에게 했던 행동이 거짓이었다면 근데 나중에 그 사실을 알게 된다면
그것은 아마도 상처가 되겠지...
그래 당장은 힘들더라도 진실이 그래도 역시 진실이 나에게는 좋은 것이지 않을까?
그래도 누군가에게는 진실을 숨겨야 하고
숨기고 싶어질 것이다.
그게 책에서 말하는 '도구적 정서'인가 보다.
책 마지막 페이지에는 감정 능력이 좋은 사람들의 14가지 특징이 적혀 있다.
1번부터 막힌다.
하지만 뭐 어떠한가, 지금 이렇게 살아있지 않은가. 억지로라도 미소를 지어보자.
또 다른 깨달음을 준 책에 감사하며.
온갖 스토리를 쓰면서 나와 타인, 나와 세상의 사이를 가로막는 보호막을 만드는 대신, 그 감정의 보호막을 벗겨내고 자신에 대한 건강하고 객관적인 책임감을 가질 때 우리의 감정 역량은 성장할 것입니다.
(p.138)

[좋은 책을 만들고 보내주셔서 감사합니다.]
[책만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쓴 감상입니다.]
상대의 마음부터 살피게 되면 상대가 방어적인 태세를 거두고 진짜 속마음을 이야기하게 된다는 겁니다. (가제본 159페이지) - P159
‘마음이 상한 건 그때그때 풀어야 한다‘는 말은 진리입니다. (가제본 56페이지) - P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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