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극히 사적인 그녀들의 책 읽기
손문숙 지음 / 힘찬북스(HCbooks)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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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전에 도서관에서 하는 독서토론 모임에 나간 적이 있다.

세 번 정도 나가고 바쁘다는 핑계로 그만두었다.

저자는 4년 동안이나 독서토론 모임을 이끌고 있다고 하니 호기심이 일었다.

사실 내가 독서토론을 그만둔 것은 타인의 이야기를 듣는 것이 힘들었기 때문이다.

나와 다른 의견을 듣는다는 것 자체가 내 마음을 거북하게 만들었다.

나누고, 이해하고, 위로하는 책 읽기가 정말 가능할까?

책을 읽으며 나는 저자의 솔직함이 부러웠다.

책을 읽고 자신의 생각을 가감 없이 표현할 수 있다는 것.

나는 독서토론을 할 때, 나의 생각을 그대로 표현하는 걸 매번 주저하곤 했다.

그냥 말해도 되는데 꼭 남들의 시선을 신경 쓴다.

저자는 책에서 자신의 생각을 마음껏 표현하고 있다.

남들의 시선에서 벗어나 그냥 자유롭게 내 생각을 표현하고 말해도 괜찮다고 말해 주는 것 같았다.

나도 앞으로는 조금만 더 내 생각을 자유롭게 표현해야겠다.

'삶은 속도가 아니라 방향이다.' (27페이지)

저자가 좋아하는 말이라고 한다.

전에는 내 삶이 남들보다 빠르게 진행된다고 생각했었다.

그런데 지금은 내 삶이 남들보다 한참이나 뒤처진 것 같아

마음이 너무 조급하다.

하지만 삶은 속도가 아니라 방향이라고 하지 않는가.

지금 내가 가는 방향이... 나는 이 방향이 맞는다고 생각하니까 그냥 천천히 가련다.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다." (81페이지)

지금까지 살면서 아무것도 하지 않은 적은 없는데...

하지만, 끝까지 해서 뭔가 성과를 이뤄 낸 일은 거의 없다.

그래도 무언가 끊임없이 하고 있기는 하다.

지금도...

그리고 다시 한번 독서토론이 하고 싶어졌다.

혼자서 하는 책읽기도 좋지만 누군가와 함께 마음을 나누며 책을 읽고 싶다.

"우리는

월급쟁이 '6펜스'지만

마음에는 '달'을 품고

살아갑시다!"

책은 삶을 기억하고, 변화를 만든다.

책 읽기는 잊힌 꿈을 되살려낸다.

가슴속에 꿈을 품고 사는 사람들은

나이가 들어도 늙지 않는다.

좋은 책은 영혼을 키우고, 슬픔을 줄이며,

새로운 생각을 만든다.

카페에 '책 한 권'하러 가는 오늘이

다시 삶을 사랑하게 만든다.

-책 뒷날개에서-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내 첫사랑은 데미안이었다. - P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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