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용기의 땅 1부 3 : 피와 뼈 ㅣ 용기의 땅 1부 3
에린 헌터 지음, 신예용 옮김 / 가람어린이 / 2020년 9월
평점 :
『용기의 땅』에는 놀라운 이야기가 담겨있다.
읽는 내내 계속되는 반전에 놀라지 않을 수 없다.
-------------------------
"아, 미안, 너희 같은 무리는 처음 봐서. 코끼리, 코뿔소, 개코원숭이가 함께 다니는 건 본 적이 없거든. 혹시 너희는 한 무리야?"
...
"우린 가족 같아, 한 무리라니, 마음에 들어!"
-------------------------
난 이 대목이 참 좋다.
서로 다른 개체가 한 가족이 되는 일.
인간의 세계에서도 드물게 이런 일이 일어난다.
하지만 보통은 자신과 다른 무리를 밀쳐내기 바쁘다.
서로를 향해 으르렁대고 경멸의 눈빛을 서슴없이 내보인다.
우리의 땅에는 언제쯤 위대한 영혼이 찾아오게 될까? ㅎㅎ
'스카이'가 책 표지를 크게 장식하고 있다.
이 책을 덮은 지금 나는 스카이가 정말 대단하게 느껴진다.
스포가 되면 안 되니까 말할 수는 없지만
그녀의 선택이 새삼 위대하게 느껴진다.
나는 1, 2권은 읽지 않았다.
처음에는 살짝 이해 안 가는 부분이 있었지만 읽어 나갈수록
흥미진진해진다.
결국 1, 2권을 사지 않을 수 없었다.
앞의 이야기가 너무 궁금해졌기 때문이다.
아들과 함께 이 책을 읽었는데 아이도 재미있었는지 단숨에 읽어내려갔다.
어젯밤 2권이 먼저 도착했다.
1권부터 왔다면 좋았겠지만 아이는 2권이라도 먼저 읽겠다며 가져갔다.
1권과 2권에는 어떤 이야기들이 담겨 있었을지 정말 궁금하다.
전에 아이가 해리 포터를 읽고 나에게도 읽으라고 자꾸 조른 일이 있었다.
그때는 몇 권만 읽었는데...
아이와 같은 이야기를 읽는다는 게 이렇게 좋은지 새삼 알았다.
지금까지 왜 아이에게만 읽기를 강요했을까?
아이와 같은 이야기를 읽고 그 이야기를 공유하고 함께 이야기를 나눌 수 있어서 정말 좋다.
에린 헌터의 다른 작품들도 아이와 함께 읽어보고 싶어졌다.
살짝 잔인한 내용도 있지만, 친구들의 진한 우정에 흐뭇한 미소가 지어진다.
모험 판타지를 좋아하는 초등 고학년 이상 아이들에게 추천한다.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