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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아서 공부하는 아이는 무엇이 다를까 - 생각하는 방법부터 바꾸는 10가지 부모 언어
이시다 가쓰노리 지음, 최화연 옮김 / 지와인 / 2020년 8월
평점 :
시키지 않아도 알아서 공부하는 아이는 무엇이 다를까, 참 궁금했다.
나는 매일 아이들에게 할 일을 반강제로 정해주고(일단 같이 정하긴 했다. 동의도 얻었다. ^^:;)
이거 했니, 저거 했니? 안 했어? 빨리해! 이것도 해! 이러면서
있는 짜증 없는 짜증 다 부리며 사는데(이러면 안 되는 거 알고 있는데 왜 안 고쳐질까 ㅠㅠ)
이 책을 읽으면 이 지긋지긋한 굴레에서 벗어날 수 있을까 싶었다.
저자는 똑똑한 아이는 책상 위에서만 공부하는 것이 아니라 일상생활 속에서 배운다고 했다
생각해 보면 내가 학교 다니던 시절에도 공부를 별로 안 하는 거 같은데 시험 점수가 잘 나오는 애들이 꼭 있었다.
나는 나름 열심히 한다고 하는데 생각만큼 성적이 잘 나오지 않는데
저 아이는 어떻게 저럴까? 그저 머리가 좋은가 보다 하고 위안을 삼았더랬다.
하지만 이 책을 읽고 보니
나는 저자가 말하는 유형 2의 수업에서만 배우는 아이(정해진 시간에만 배우는 경우)였던 듯하다.
사실 수업 시간에도 선생님을 쳐다보고 멍을 때릴 때가 더 많았던 거 같다. 그냥 무식하게 외우는 스타일, 근데 잘 외우지도 못함;;
내 아이를 깨어 있는 내내 배우는 유형 3의 아이로 키우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이 책에서는 1부에 공부머리가 트이고 사고력이 좋은 아이들과 그렇지 못한 아이들의 차이를 설명하고
2부에 본격적으로 생각의 구조를 바꾸는 10 가지 부모 언어에 대해 소개한다.
<1부 요약>
1. 똑같은 환경과 조건에서 '잘하는 사람' '못하는 사람'으로 나뉘는 이유는 '두뇌 OS 차이' 때문이다.
2. 타고난 두뇌 OS가 있지만, 후천적으로 업그레이드할 수 있다.
3. 두뇌 OS의 차이는 '생각하느냐' '생각하지 않느냐'의 차이에서 생겨난다.
4. 따라서 두뇌 OS를 업그레이드하려면, 일상적으로 '생각하기'가 이루어져야 한다.
OS 버전을 업그레이드하기 위해서는 1)의문을 갖게 하기 2) 정리하게 하기가 필요하다고 한다.
접근법 1
의문을 갖게 하기
1) 왜 그럴까?
2) 어떻게 생각해?
3) 어떻게 하면 좋을까?
접근법 2
정리하게 하기
1) 요약하면?
2) 예를 들면?
두뇌 OS를 더욱 강화하기
1) 즐기려면?
2) 무엇을 위해서?
3) 원래 어떤 거지?
4) 만약 ~라면?
5) 정말 그럴까?
-> 이 부분은 자기 자신에게 적용하는 것이 효과적임
각 질문에 해당하는 연습 노트 페이지가 실려 있다.
이 책을 한 마디로 정리하면
'깊이 생각하며 살기'가 아닐까?
사소한 것에도 의문을 갖고 좀 더 깊이 파고들고 또 다르게 생각해 보면서 사고력을
키우라는 이야기.
요즘 <해리 포터>에 푹 빠져 있는 첫째 아이에게 해리 포터가 왜 좋냐고 물어보았다.
돌아온 대답은 '그냥'이란다.
음... 무언가에 푹 빠져 있을 때 '그냥'이란 대답이 정답일 수도 있다.
하지만 이 책을 읽은 나로서는 그냥 넘어갈 수 없었다.
만약 친구에게 해리 포터를 소개한다면 해리 포터의 어떤 점이 좋은지 세 가지 정도 말해 보라고 했다.
여기서 몇 가지 주의할 점이 있다.
1) 아이가 모르는 어휘를 사용해서 질문하면 NG
2) 아이가 생각하기 전에 대답하면 NG
3) 아이에게 집요하게 물으면 NG
4) 아이를 가르치려 하면 NG
5) 같은 질문을 여러 번 하면 NG
6) 모든 질문을 한 번에 하려고 하면 NG
적당히 요령껏 아이의 사고력을 키우기 위한 질문을 스리슬쩍 해 보자!
집안일처럼 다소 번거롭게 여길 만한 작업을 부모가 즐겁게 하면 아이 또한 자신이 해야 할 일에 긍정적으로 임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아이들은 부모의 말에는 귀 기울이지 않더라도, 부모의 행동은 곧잘 따라 하며, 부모의 감정을 그대로 받아들입니다. - P185
앞으로는 당연한 것이 점차 당연해지지 않는 시대가 옵니다. 기술이 더없이 빠르게 발전합니다. 그러므로 당연하게 생각하던 것을 의심할 주 ㄹ아는 사고력이 더욱 필요해질 것입니다. - P215
"아이에게 공부하라고 말하는 게 정말 아이를 위한 말일까?"(-> 사실은 내가 안심하고 싶어서가 아닐까?) - P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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