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인생이 술술 풀리는 말습관의 비밀 - 재미있게 따뜻하게 사려 깊게 나의 언어를 가꾸는 법
노로 에이시로 지음, 신찬 옮김 / 꼼지락 / 2020년 2월
평점 :
저자는 일본의 히트 방송작가이자, 기업의 상품이나 서비스를 소개하는 PR컨설턴트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직업상 다양한 사람들과 대화를 하고 수많은 회의를 경험하면서 알게 된 말과 관련한 노하우를 정리하여 책으로 출판하였습니다.
‘말이 서툴러도 상대에게 사랑받고 호응받고, 결국은 원하는 것을 얻어내는 기술’로 말주변이 없는 사람, 낯을 가리는 사람, 대화가 이어지지 않아 고민인 사람도 협상과 회의는 물론 인간관계가 극적으로 개선되는 ‘말습관’을 설명하고자 하는 책입니다.
책은 6장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말하는 게 서툴러도 사랑받는 대화법 48
1장 재미있게 이야기하는 사람이 말하는 법
2장 대화가 이어지는 사람이 말하는 법
3장 똑똑해 보이는 사람이 말하는 법
4장 왠지 편안한 사람이 말하는 법
5장 왠지 화를 낼 수 없는 사람이 말하는 법
6장 SNS가 재미있는 사람이 글 쓰는 법
저자 자신의 풍부한 경험을 중심으로 총 48개의 ‘말하는 게 서툴러도 사랑받는 대화법’이 설명되어 있고, 마지막에는 핵심 요약을 정리하고 있기도 합니다.
술술 풀리는 말습관에 관한 책의 제목처럼 읽는 독자들에게도 술술 읽히는 책입니다.
인생이 술술 풀리는 말습관의 비밀은 48가지에 이르지만, 저자는 주제를 분류하고 2장 내외로 비교적 짧은 글과 문체로 눈과 머리에 쉽게 읽히도록 표현하였습니다. 먼저 말을 잘하는 사람과 못하는 사람의 차이를 대비하여 보여주고, 핵심 키워드는 지속적으로 반복하거나 중요한 부분은 형광색으로 표시해 두었고, 마지막에는 요약하여 설명하고 있습니다. 암기하려고 하기보다는 제목처럼 술술 읽어 나가면 큰 흐름을 파악하면서 핵심적인 부분이 자연스럽게 체득되어 가는 듯합니다.
뻔한 이야기라고 흘려 버리지만 간과하는 것들, 미처 그거까지 생각해 보지 못했던 방법들, 기발한 방법과 표현들 등 다양한 상황에 있어서 대화의 기술과 비법을 전수해 주고 있습니다.
법칙 23 똑똑해 보이는 사람은 사람이 많더라도 일대일로 대화한다.
일대일 대화는 상대방과 관계가 깊어지는 효과가 있다. 그래서 어디서 누구와 어떤 이야기를 하고 논의했는지가 명확하다.
법칙 6 재미있게 이야기 하는 사람은 바로 거절하지 않는다.
‘상대방이 뭔가를 말했다면 먼저 잘 듣고 의도를 파악해서 받아들일 부분은 받아들이겠다는 자세가 필요한 대목이다. 무슨 일이든 잘 알아보지 않고 거절부터 하면 안 된다.’
법칙 28 똑똑해 보이는 사람은 시간 배분을 고려해서 이야기한다.
최초 15분은 자신의 매력을 어필. 두 번째 15분은 제안 내용과 가격을 밝히고 공세로 전환. 세 번째 15분 잡담 또는 세상 돌아가는 이야기를 함, 긴장이 풀리면 본심을 이야기하기도 함. 네 번째 15분 잡담을 이어가거나 빨리 종료.
법칙 33 왠지 편안한 사람은 상대방이 아는 체하게 만든다.
‘먼저 아는 체하면 기본적으로 기분이 좋다. 그리고 아는 체하고 싶은 사람은 말하는 당사자뿐만이 아니다. 듣는 사람도 기회가 되면 아는 체해서 남들의 주목을 받고 싶다.’
법칙 40 왠지 화를 낼 수 없는 사람은 반드시 직접 만나서 이야기한다.
‘가능한 작은 선물을 준비해서 상대방의 얼굴을 보고 웃음을 선사하는 게 훨씬 즐거울 뿐만 아니라 업무 내용도 더 정확히 전달할 수 있다.’
법칙 47 SNS를 재미있게 쓰는 사람은 긍정적인 글로 친구들을 즐겁게 한다.
‘단순히 정보를 제공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독자들이 보고 긍정적인 용기를 얻을 수 있는 시각으로 글을 써야 한다.’
SNS의 시대에 살고 있습니다. 그것에 익숙해져 갑니다. 익숙해져야 살아남습니다. SNS로 인해 얼굴을 맞대는 대화의 기회가 적어졌고 어떻게 대화를 이끌어 나가야 하는지를 망각해 가는 게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막상 대화하더라도 상대방을 살피거나 배려하면서 이야기하는 게 아니라 머릿속으로 나만의 생각 속에 갇혀 있기도 합니다.
반대로 SNS에 숙달되는 것은 기본이 되었고 대화의 기술이나 말을 잘하는 능력을 배워야 하는 시대가 아닌가 생각해 봅니다.
자음과 모음 서평단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