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일이다.
웬지 아침부터 기분이 상쾌하지는 않다.
맑은 햇살이 마음을 우울하게 한다. 흐드러지게 피어있는 장미가 이제는 싫증난다.
오늘점심은 돼지국밥이다. 아무런 생각없이 먹었다. 걸으오면서 또 아무런 생각없이 그렇게 걸어왔다.
현정이 플롯가방을 주문했다. 인터넷으로.
입금한뒤 전화를 걸어 색상을 주문하니 블랙만 있단다. 사실 색깔때문에 인터넷으로 주문했는데.
가만 있을 내가 아니다. 또 따졌다. 그러면 왜 색깔을 지정했놓았냐고?
다시 만들어서 해주단다. 모래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