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를 위한 돈으로 살 수 없는 것들 - 한국출판문화 진흥재단 2024년 상반기 올해의 청소년 교양도서 추천도서 선정
이현희 글, 김선욱 감수, 마이클 샌델 원작 / 미래엔아이세움 / 202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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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를 위한 돈으로 살 수 없는 것들


하버드 대학교 정치학과 교수인
마이클 샌델 교수의 ‘정의란 무엇인가’라는 질문을 한국 사회에 던져 큰 이슈가 되었던 것 같은데
이번엔 10대를 위해 이해하기 쉽도록
<10대를 위한 돈으로 살 수 없는 것들>이 나왔어요👏👏


✅"돈으로 살 수 없는 것들"에서 다루었던 예시와 소재들을 중심으로 다소 어렵게 느껴질 수 있는 개념들을 10대를 위해 이해하기 쉽게 풀어서 설명하는 책이기에 기대감을 갖고 아이랑 읽었습니다.😃


세상에 돈으로 살 수 없는 가치가 무엇이 있을까?
저도 선뜻 떠오르지 않았는데요

공정성과 부패의 문제로
모든 것이 돈으로 거래되는 시장사회를 염려해야 한다는 점!


1️⃣​그 첫번째 화두가
줄서지 않고 입장할 수 있을까요?

이 문제는 요즘
"아빠, 우린 왜 기다려?"…놀이공원 '매직패스'에 한숨
이런 기사들로 인해 이슈가 된 적도 있죠!
거기다 아르바이트의 일종으로 본인이 살 수 없는 것을
대신 줄서기를 이용하여 사람을 고용하기도 하구요😭😓

처음엔 돈으로 줄서기가 굉장히 낯선 개념이었는데요
요즘엔 정말 여러가지 형태로 널리 퍼지고 익숙해진다는게 더 문제인 것 같아요.

줄서기를 돈으로 대신해도 괜찮을까요?
하는 질문에 답을 하자면
만약 장애인이나,노인 분을 대신하여 줄서기를 해준다거나
누군가는 그만큼 다른 사람에게 경제력을 제공했다고 말하기도 하겠지요.


➡️이렇게 참여하는 판매자와 구매자 간의 이익만 볼 것이 아니라,
그로 인해 일반적으로 줄서기를 하는 보통의 사람들과
소외되는 사람들까지 생각해보면
공정성과 부패의 측면을 반드시 살펴봐야 한다고 생각이 들어요.

​저희 아이도 이 책이 굉장히 흥미롭고 재미난 주제들이 많아서
읽는 내내 지루할 틈이 없었다고 하네요.




​2️⃣챕터 2의 누구를 먼저 진료할까요?
에서 의료서비스 역시 부익부 빈익빈 중에 특별한 VIP시리즈로 장착하게 된다면 일반 보통의 사람들은 소외당하고
사람의 생명을 돈으로 경시하는 것으로 추락할 수 있다는 점이
우려가 된다고 아이랑 대화를 했습니다.😃


3️⃣챕터 3의 돈으로 성적을 올릴 수 있을까요? 파트를 보면
반드시 사람이 돈과 이익에만 따라 움직여 지지 않는다는 점,
금전적 동기가 더 바람직한 동기를 손상시킬 수 있다는 점을
꼬집어줘서 생각을 좀 더 하게 되는 점도 굉장히 흥미로웠습니다.👏👏

➡️시장 지상주의를 살아갈 10대들에게
돈의가치와 돈보다 더 중요한 가치를 생각해 보게 하는 책!❗
➡️왜 시장 논리가 모든 것을 결정하게 두어서는 안 되는지, 시장에서 거래되면 안 되는 것은 무엇인지 스스로 생각하고 깨닫게 하는 책❗


📕10대를 위한 돈으로 살 수 없는 것들 입니다

#아이세움
#돈으로살수없는것들
#마이클샌델
#논술준비
#논술고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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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우리는 음악을 듣는다 - 지브리 음악감독과 뇌과학자의 이토록 감각적인 대화
히사이시 조.요로 다케시 저자, 이정미 역자 / 현익출판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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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캐리입니다.

오늘은 지브리 음악감독과

뇌과학자의 이토록 감각적인 대화

그래서 우리는 음악을 듣는다 읽은 내용을 써 볼게요!


안녕하세요

캐리입니다.

오늘은 지브리 음악감독과

뇌과학자의 이토록 감각적인 대화

그래서 우리는 음악을 듣는다 읽은 내용을 써 볼게요!




99

런던에 있던 때에 감성으로 일본에서 작업하려고 해도 안 되는 거예요. 똑같이 음악을 작업하지만 다릅니다. 역시 환경이 감성을 바꿔 놓는 거죠.

=>환경이 달라지면 감성도 달라진다. 파트에 나오는데요. 저희도 이런 경험하죠?

어떨 때 그냥 그랬던 음악이 갑자기 인생곡으로 되는 순간도 있고

내 환경에 따라 음악이 달라지는 순간들 말이죠!

환경이 감성을 바꿔 놓는다는 말에 동의합니다.




106

히사이시

갑작스러운 질문이지만 좋은 음악과 나쁜 음악을 나누는 기준은 뭘까요?

요로

저도 모르겠군요. 한 가지 말할 수 있는 건 사람들이 좋다고 하는 음악에는 지속성이라는 요소가 있다는 겁니다. 한순간 뿐인 음악은 역시 좋지 않아요. 얼마나 여운이 남는지가 중요하지 않을까요❓

=>작곡의 핵심이 음악이 아니라는 두 사람의 이야기처럼

한순간 뿐인 음악이 아니라 여운이 남아서 지속성있게 전해지는 것 같아요.

역시 좋은 음악과 나쁜 음악이란 따로 없는 게 아닐까 싶네요



124

홍콩이 중국에 반환되기로 결정되었을 때 많은 부자와 지식인이 중국 공산당의 나라에서 살기 싫다며 캐나다로 이민을 갔습니다 .그때 캐나다의 홍콩인들이 사이에 가장 많이 팔린 테이프가 뭔지 아시나요? 바로 홍콩의 소음을 녹음한 테이프라고 해요. 음식점의 소리 거리의 소리 사람들의 말소리를 녹음한 테이프가 날개 돋힌 듯 팔렸다고 합니다. 홍콩에서 이민을 간 사람들은 대자연에 둘러싸인 캐나다의 끝없는 고요함을 불안하게 느낀 모양이에요. 시끄러워서 귀가 아픈 것이 아니라 너무 조용해서 귀가 아팠던 거지요.

=>태교음악의 효과에 대해서 이야기 하는 경우가 많죠 두 전문가는 뱃속에서 모국어의 억양을 알아듣는 것으로 추측하는거에 대해 이야기 하는데 좋은 소리 뿐만 아니라 불쾌감도 전달한다는 것이 놀라웠습니다. 그리고 홍콩에서 캐나다로 이주한 사람들이 고요함을 불안하게 여겨 시끄러운 홍콩소리를 소장하고 간다는 것도 참 놀랍습니다.

역시 익숙한 것들이 사람들의 마음을 평안하게 해 주는 요소가 아닐까 싶어요


제가 공감 갔던 파트는 경험으로 새겨지는 음악 파트였어요.

예를 들어 나치 수용소에서 가스실에서 보낼 사람은 소집할 때 음악을 틀었다고 했을 때

그 음악은 천사의 노래같은 것이 들릴지라도 아름다우면 아름다울수록 무서울 수 있다는 부분이

와닿으면서도 음악 자체의 잘못이 아니라 상황과의 연결 때문이지 음악의 내용과는 관련이 없다는 것

결국 음악에 대한 느낌은 경험에 따라 매우 달라지는 것이다는 이 부분이 공감이 되었습니다. 그러면서 히사이시님이 좋은 음악이 무엇인지 쉽사리 정의할 수 없는 이유도

이러한 음악의 요소들이 복잡하게 얽혀 있기 때문이라는 점이 와 닿았어요.

우리가 비상벨이나, 소화전 소리 등등에 반응하는 것도 그 음악을 들었을 때 받았던 스트레스나 환경적 요소가 얼마나 클지.. 좋은 환경을 좋은 기억을 떠올릴 수 있는 음악을 많이 들어야겠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235

한 사람의 일생은 작품과도 같다 파트에서

예술이란 음악이면 음악 그림이면 그림. 그 분야에서 무언가 한 가지를 끝까지 밀고 나간 결과를 보여주는 겁니다. 왜 사람들이 거기에서 가치를 발견하느냐 하면 자신의 일생과 겹쳐서 생각할 수 있기 때문이죠. 내 일생도 이렇게 완성하고 싶다는 마음을 그 작품에 공명시킬 수도 있고, 거기서 삶의 의미를 느낄 수 있는 겁니다

=> 이 문장들이 예술가의 마음 그리고 한사람의 일생을 예술가의 작품과도 같다는 저자의 생각과 일치하는 문장들이더라구요. 무언가 끈질기게 갖고 갔다는 것은 각각의 일생을 사람이라는 작품으로 표현한다는 것으로 우리 모두 우리 인생이라는 작품의 작가로서 만들어나가는 것! 요즘사람들에 대해 아쉬움을 표하지만 다양하게 수용하면 좋겠다는 작가님의 의견도 충분히 이해가 됩니다.



마치며 부분에서

작곡이란 사실 이렇게 서로 반대되는 행위를 해 나가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젊을 때 이론에 얽매여 몸부림치는 버릇을 들이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그러는 동안 단련이 되어, 반딧불이가 비춰주는 길을 걷는 척하면서 그 반딧불이 몇 마리를 잡아 주머니에 넣을 수 있게 될 테니까요.

이 책을 읽으니 사유하는 작곡가 히사이시 조라는 표현이 딱 와닿는 느낌이 들었어요.

음악으로 뇌과학자와 이야기 할 수 있다는 것도 신선했구요

혹시 딱딱하거나 재미 없을까봐 걱정했는데

음악을 큰 주제로 삼고 있지만 감각에 대한 논의의 범주를 음악을 듣는 청각에만 제한하지 않고

시각, 후각, 미각, 촉각 등 오감을 모두 언급하며 몸의 여러 감각을 통해

우리의 세계를 내·외부로 확장할 것을 제안합니다.

예술과 음악 그리고, 무엇보다도 삶을 사랑하는 모두에게 소개하고 싶은 책

그래서 우리는 음악을 듣는다 입니다.

#그래서우리는음악을듣는다

#히사이시조

#요로다케시

#현익출판

#음악에세이

#컬처블룸

#컬처블룸서평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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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종의 마음 시인동네 시인선 205
이제야 지음 / 시인동네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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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캐리입니다.

오랜만에 시집 읽은 이야기 써 볼게요.



저희집 식물 앞에 두니 더 잘 어울리는 시집이죠?

이제야작가님의 시집으로 시인동네 시인선 205입니다.



이제야 작가님을 이번 시집을 통해서 알게 되었는데요

굉장히 감정에서 드러나는 말들을 잘 내 보내시는 느낌이 들었어요.

그리고 작은 것 하나하나에 마음을 잘 쓰시는 분이 아닐까?

시를 읽으며 문득 그런 생각들을 했습니다.



시인의 말 과 이 책의 제목인 일종의 마음

일종이란 언제 쓰는가?생각해 보면

그는 무어라 말할 수는 없지만 일종의~~ 이런 정도로 쓰이잖아요.

저는 여기서 일종의 라는 명사+의 (조사) 가

하나하나를 존중하는 마음이 들어 있는 듯하게 느껴졌어요.


​아무짝에도 쓸데 없는 이런 것에 반하여

너희 모두가 다 쓸모 있어 일종의 마음들 다 넣어주고 싶어..

이런 느낌으로 말이죠^^



가든한 바다라는 시에서 가든하다라는 단어를 처음 접한 느낌이 들었어요

다루기에 가볍고 간편하거나 손쉽다.

마음이 가볍고 상쾌하다.

산뜻하고 가벼운 느낌이 드는 형용사네요..


​자고 일어나면 어제와 더 똑같아지는 것이 소망

이라면

매일 바다를 보며 같은 색으로 사는 것에 지치지 않고

무던함 속 가든함을 키워나가는 바다와 같은

마음을 느껴 볼 수 있을까요?



유자차를 타는 시간.

생각해보면 유자차를 마시는 시간 보다 유자차를 타는 시간이 더 좋지 않나? 하는 생각도 들었어요

심어본 적이 없는 시간에 사는 것 같다.

이런 표현이 참.. 덤덤하면서도 콱 와닿는 그런 느낌입니다.



외출이라는 시도 필사하며 열심히 읽었는데요.

사람의 계절에서 혼자 기다린 날들이 있었고,

그 시간이 외롭지 않은 묵묵한 어른인 줄 알았지만

다정한 마음들 사이에도 고단한 마음이 끼어있고,

마음을 주다가 또 그 마음의 자리가 생각나고야마는

결국 꽉 채워지지는 못한 무언가에 대한 시 같아요.







일종의 마음


​나만이 견디고 이겨내는 정도의 일종의 마음 같은 것


작은 나의 작은 세상에 곁을 두는 것들에게


감당할 만큼의 마음에 두고 가는 슬픔 외로움 같은 흔적이라고


​머무르는 방에 노래를 불러준 노란 달이 있었다

고맙다고 말해도 되는 것들이 많아졌다


=>이별 후에 엿보이는 작은 것들에 대한 이야기들 같아요

마음이 지닌 절대적 고립을 빈 스케치북에 쓱싹쓱싹 그리듯

툭툭 나오는 시의 내용들에

고이고이 접어 놓았던 마음들을 꺼내볼 수 있을 것 같은 생각이 듭니다.




​이제야 시인은 사랑과 이별의 시간이 지난 후 야기되는 감정과 감각들을 시적으로 형상화하면서도 대상의 존재를 그녀의 언어로 해석하고 포섭하는 작업에 집중한다. 이 시집은 “어쩌면 나에게만 슬픔일 수 있는 이야기”이면서 동시에 “너무나 보편적인 매일의 이야기”이다.

(출판사 소개글 중)


​제가 일종의 마음을 잘 읽었는지는 저도 잘 모르겠어요.

하지만 서정적인 그 문체들이 좋았고

시에서 나오는 단어들이 자꾸 생각이 나는 것 보면

저 안의 일종의 마음을 작가님이 잘 꺼내 주시는 것 같아요.

더 애쓰지 못한 쓸모들이 우리라서

마음들에 처음만 두기로 했다는 작가님 이야기처럼

애쓸 수 있는 데까지 해본 누군가라면

이 책을 읽으며 특히 이런 추운 날은 차 한잔 앞에 두고

측은했던 , 쓸쓸했던, 아파했던, 다정했던

그 모든 기억들을

일종의 마음이라는 카테고리에 잘 넣어두었다가 꺼내볼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사랑과 이별의 시간이 지난 후 야기되는 감정과 감각들을

시적으로 형상화하면서도 대상의 존재를 

이제야 작가님의 언어로 보여주는 책



일종의 마음입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만 제공받아 쓴 솔직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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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슬지 않는 세계
김아직 지음 / 북다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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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슬지 않는 세계 제목만 듣고선 어떤 책일지 감이 안오고
살짝 어려울까 염려도 했었는데
책을 잡고나서 다음 내용이 어찌나 궁금한지
한 자리에서 쭈욱 읽었어요.
천국을 꿈꾸며 병자성사를 받은 안드로이드 루시를 중심으로 전개되는 SF 스릴러 소설 본문으로 들어가 볼게요


제이라는 인간이 화자가 되어 안드로이드인 것을 숨기고
병자성사를 받은 로봇의 뒤를 쫓는 것이 도입부 내용입니다.


✅109
어리석은 자를 자갈밭에 데려다 놓으면 잔돌이 발에 챈다고 푸념만 늘어놓는다. 하지만 눈이 열린 자들은 그 돌멩이 하나하나에 깃든 비밀을 들여다보는 법이지.
➡️ 이 부분이 악역이 하는 내용인데도 저는 와닿더라구요
밑줄치며 나는 푸념만 놓는 자인가❓ 돌멩이 진가를 볼 줄 아는 사람인가❓생각을 하며 읽었습니다.






✅159
바깥공기가 노인의 살갗을 건드리고, 어둠 너머로 별들이 쏟아지고 있었다. 낭패감이 느껴질만큼 많은 별들이었다. 젊은 시절 첫 안식년의 어느 시골 수도원에서 보았던 별들이었다. 그 별들이 세월을 가로질러 레미지오를 따라온 듯했다.
대체 이 무슨......
레미지오는 자신이 너무 오랫동안 죽음의 공포와 늙음에 갇혀 있다는 걸 깨달았다. 수도원 저장고에서 훔쳐낸 포도주를 홀짝이며 별을 올려다 보던 그 청년도 레미지오 안에 여태 살아 있었다.젊음과 늙음은 단절이 아니었다 .꼭 그때처럼 빛나는 별들은 마치 그날의 레미지오를 기억하는 듯했다. 별빛이 레미지오의 눈물 속에 녹아들었다.
➡️레미지오 신부의 회상을 보며 인간사 늙으면 이리 될 것인가
나의 모습을 기억해 줄 이는 별빛으로 남게 될까❓씁쓸하면서도 공감이 되는 부분이었습니다.좀 논외외 얘기지만 물질이 그 죽음앞에서 떠오르진 않구나 하는 곁다리 생각도 했어요. 레미지오신부의 마음속 깊은 곳을 별을 통해 더 와닿는 부분이었습니다.


✅187
자네도 그 별을 볼 수 있다면 좋으련만. 그러면 스스로가 누군지도 모르는 얼굴을 하고서 남을 위한 답을 찾으러 다니는 일에서 벗어날 수 있으련만.
➡️이 책 속 제이에게 하는 말인데요. 남을 위한 답을 찾는 경우 더러 있죠. 우리 스스로도 내 얼굴과 내 답안을 잘 찾아야 될 것 같아요.

✅194
인간의 흉내내는 로봇이라...... 이젠 나도 사람과 로봇의 경계를 모르겠네.이 좁아 터진 가게 안을 오가며 같은 일을 반복하는 건 나요, 저 밖을 뛰어다니며 먹을 것과 약을 구해 오고 기술자를 데려오는 건 루시라네. 어떤가, 루시가 사람 같고 내가 로봇 같지 않은가? 루시는 인간과 가까운 방향으로 나아가고 나는 갈수록 퇴행하며 로봇처럼 변해나가고 있네. 우리뿐이겠나. 길거리의 사람들과 기계들을 떠올려 보게.멀리서 보면 인간이나 안드로이드나 다를게 없네. 언젠가는 인간과 안드로이드를 굳이 구분하지 않는 세상이 올지도 모르네. 존재와 존재를 경계 짓는 일이 무의미해지는 날 때 말일세. 날 보게.

난 이제 로봇에 가까워졌네. 기계의 펌프질 없으면 체액이 돌지 않는 신세지. 처음에는 악몽에 갇힌 기분이었네. 신께 버림받는 꿈 말일세. 평생을 사제로 살아온 내가 한낱 기계에게 농락 당하도록 버려 두시냐고 원망했네.하지만 기계 같은 몸이 되어서야 별이 눈에 들어오고 얼마 남지 않은 살갗이 바람을 느끼기 시작했다네.

✅215
그거 무슨 책이에요?
모두가 외면하는 것에 대한 책이다.
모두가 외면한 걸 왜 보세요 ?
그게 진실이거든. 진실은 장미 가시와 같아서 쥐려 하면 고통을 주거든. 언젠가 너도 장미 가시를 쥘 날이 올게다.


➡️이 책은 스릴러와 서스펜스를 더한 진지한 미스터리에 인간과 로봇을 구별하는 기준은 무엇인가❓하는 질문을 던지는데요.
✅말끔한 얼굴로 인사를 건네던 인간 의사들이 아니라 기계를 다루는 기술자가 나를 살렸다.
인간이 죽이려 한 나를 저 기계가 살려냈다.

➡️앞으로 기계와 공존하는 시간이 빨라지고 인간의 많은 영역에 로봇이 들어와 사는 모습 그대로 이 책을 통해 대리 경험해 볼 수 있고 마녀사냥을 하는 종교적 신념에 대해 생각해 볼 거리가 있는 책입니다. 로봇을 어디까지 로봇이라 또는 인간이라 칭할 수 있을까. 자꾸 자꾸 생각나게 하는 책
인문학적 물음과 철학적 세계관이 접목되어 재미난 내용에 상상을 더 하게 되는 책
📕녹슬지 않는 세계입니다.

#채성모의손에잡히는독서​ 를 통해 도서만 제공받아 쓴 솔직한 서평입니다.
#녹슬지않는세계
#김아직
#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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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티 입은 늑대 6 - 크리스마스 호두까기 인형 팬티 입은 늑대 6
윌프리드 루파노 지음, 마야나 이토이즈 그림, 김보희 옮김 / 키위북스(어린이) / 202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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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마스에 숲속 동물들은 가족 또는 친구들과 도토리로 만든 음식을 먹는데요

딱따구리 할아버지는 1킬로당 동전 여섯 닢을 받고 파는 터라 아무도 찾는 사람이 없습니다.
(ㅎㅎ 독과점을 하다니요!)
힘있는 자가 노동력을 착취하고 시장을 독점하여 경제 질서를 무너뜨리는 자들에 대한 풍자의
메시지가 그림책을 통해서 보여주니 더 적나라하게 와닿더라구요!



숲속 동물들이 기다리고 기다리던 크리스마스
크리스마스이브날 밤에
팬티 입은 늑대에게
“지금 금지된 숲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알고 나면 너도 잠만 자고 있을 수는 없을 거야!“
올빼미 할머니가 선물한 호두까기 인형이 힌트를 주는데요!그림이 너무 귀여워요!
훌륭한 군인 수칙1번
곰곰이 생각하는 것은 곧 불복종이다
ㅎㅎㅎ
아차차 나도 모르게 곰곰이 생각할 뻔했네



이런 대사들 때문에 아이랑 캬캬캬 하고 웃었어요
이 책은 아이들용으로 나왔지만
초등학생이나 어른들이 읽고 토론해도 꽤 좋은 메시지가 담겨져 있습니다.



1킬로에 동전두닢이었던 대량생산 도토리와
1킬로에 동전여섯닢인 일종의 공정무역시스템 같은 딱따구리 할아버지의 도토리 중
어떤 것을 선택할 것인가요?



우리는 어떤 선택을 하게 될까요?그리고
부당한 대우에 대한 생쥐들의 투쟁을 보여주며
우리가 부당한 것에 대해서는 혼자 힘을 내는 것보다
뭉치고 모여서 연대하여 목소리를 내는 것이 더 큰 힘을 보여줄 수 있으며
자신의 권리를 지키는 일이라는 사실을 일깨워줍니다.그림책으로 아이와 토론하며 생각해 보니까 참 좋네요



둘째는 돈을 많이 벌어서 독과점 하는 곳 보다
정정당당하게 경쟁하는 곳에 많이 사주고 싶다고 했어요.그리고 생쥐들이 너무 고생스러웠다며~~
팬티입은 늑대를 통해 크리스마스의 행복을 맛보기 위해서는
사회의 이슈를 같이 고민해보고 어려운 환경의 이웃을 같이 생각해보는 시간을 갖는게
진정 크리스마스 선물이 아닐까 생각하는 시간이었습니다.



처음 읽었을 때는 마냥 재미있는 느낌의 동화책이 아니라서
작가님의 의도가 더 궁금해지는 책이더라구요.

팬티입은 늑대의 시리즈 모두 읽어보고 싶은 욕구가 생기네요.


*출판사로부터 도서만 제공 받아 쓴 솔직한 후기입니다.

#팬티입은늑대6
#팬티입은늑대신간

#키위북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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