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가 나를 안아 준다 - 잠들기 전 시 한 편, 베갯머리 시
신현림 엮음 / 판미동 / 2017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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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토록 사랑스러운 제목의 책을 본 적이 있을까?

사진가이자 시인인 신현림님이 
고독한 밤 잠들기 전 머리맡에 두고 읽기 좋은 시 91편을 엄선하여 엮은 책
[시가 나를 안아준다]

처음엔 이해인 수녀님이나 김연수 작가님이 추천하셨다고 해서 
관심을 갖게 되었는데 막상 책을 펴고 보니 추천사만으로 책을 보기에는 
미안할 만큼 값진 시 들이 가득했다. 

사실 요즘 손글씨나 캘리그라피가 유행처럼 번지고 있는데
필사책이나 좋은 시 모음집이 대량으로 쏟아지고 있지만
두고두고 보기엔 아까운 책들이 많아 구입한 걸 후회한 적이 몇번이나...
이 책은 이름만 들어도 잘 알 법한 철학자나 시인들의 시가 동서양을 막론하고 엄선되어서 소장가치가 높은 것 같다. 게다가 시와 함께 페이지 곳곳 마다 모리스드니, 앙리마르탱, 파울클레 등의 작가들의 따뜻하고 평화로운 명화들이 시의 감흥을 북 돋아준다. 정말 시가 나를 안아주는 것처럼 따뜻한 느낌을 전해받았다.


힐링이라는 단어가 몇년 째 유행처럼 입에 오르내릴 정도로 살기 각박하고, 위로가 필요하지만 누구에게도 위안받을 수 없는 요즘의 삶. 힘들고 외로울 때마다 자신을 안아 준, 인생의 많은 시련을 이겨낼 수 있도록 해 준 시를 통해 독자들을 위로하고 싶은 작가의 따스한 마음이 고스란히 전해진다.


우리는 매일 밤 잠들고 아침에 새로 태어난다. 자기 전에 하루를 돌아보며 다음 날을 위해 기도하듯이, 시를 읽으면 된다. 시가 나를 안아주니 얼마나 부드러운지, 부드럽고 따끈해진 내가 얼마나 좋아지는지, 시를 읽으며 하루를 정리하고 자신을 되돌아보며, 나도 모르는 사이 조금씩 영혼도 성숙할 것이다. 

당신이 오늘을 잘 살아내면 참 고마울 것이다. 

당신이 정말 행복하면 좋겠다. 외롭고 힘들 때 이 책이 당신을 꼭 끌어안아줄 수 있으리라 믿는다. 그 포옹으로 깊이 잠들고, 다음 날 다시 태어나는 기쁨을 만나기를 기도한다. 
머리말 中에서  

각박한 세상을 살아가는데 큰 용기와 사랑 그리고 희망을 얻게 해 준 멋진 시집.불평불만으로 가득한 나의 삶에 감사가 넘치는 시간이 되었다. 정말 종합선물세트를 받은 풍성한 기분.
마음을 다쳤을 때나 누군가에게 위로받고 싶은 날 희망찬 아침을 맞이 하고 싶은 날 몇번이고 들여다 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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