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를 기르는 법 1
김정연 지음 / 창비 / 2017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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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릭터가 너무 귀여워서, 자기소개가 너무 재미있어서 

재미삼아 읽게 된 웹툰인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긴 생각에 잠기고 쓸쓸해졌다.

위대한 사람이 되라고 이시다라는 이름을 갖고 태어난 주인공은 사회에 나아가 누군가의 시다(바리)가 되어야만 했고 사회구성원으로써 가족구성원으로써 부담과 버거움을 느끼며 혼자서 나아간다.

만화이면서도 지극히 현실적인 리얼툰이다.

나 또한 부모님의 큰 기대를 안고 태어나 특별한 사람이 되려 했지만 누군가의 시다(바리)이자 지극히 평범한 사람으로 사회에 적응하기 위해 나 자신을 길러 나가고 있으므로 굉장히 공감되었던 만화.

부모님의 기대감에 적응하지 못해 때론 매정하게 쳐내고 부인하고 나 자신만을 생각하며 살아가자 다짐하지만 금새 내가 너무 이기적이었나 하는 생각에 고통스러워 하는 나날들- 또한 시다와 굉장히 닮아있었다.

대부분의 내용이 귀엽고 유쾌하고 미소를 자아내지만 그 깊은 곳에 철학적인 의미들이 담겨있어 놀랍기도 했던 만화.

모두들 이렇게 살아가고 있구나- 공감하면서 또 위안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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